그전 전화 질문에 여자친구가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 너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게 나랑 그만만나고 싶어서 그런거야?' 한동안 말이 없다가.... ' 미안해. 응' 이러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전에 시험기간에 연락 못해도 이해해달라는 여자친구를 5일동안 기다리다가 시험이 끝난날, 그 다음날도 연락이 없자 제가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했었거든요.
힘없는 말투로 '연락하려고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이말뿐이었습니다.
저도 예상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 진학하면서 여자친구가 학교생활로 바쁘고 제가 좀 뒷전으로 밀려나있었다는걸요.
그일이 있은후 그제 만났습니다. 3주만에요.
편지를 2개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다시 붙잡는 내용, 다른 하나는 그래도 안될경우 이별편지 이렇게 두 통을 준비했죠. 여자친구 방에서(학교앞에서 자취하고있습니다.) 첫번째 편지를 읽어줬습니다. 권태기인것같으니 다시 잘해보자는 내용의 편지. 내가 너무 너손잡고 앞으로만 가려고했다. 이제 같이 쉬면서 가자 라는 다시 잘해보자는 내용의 편지.
읽어줬더니 펑펑 울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그러더니 제 품에 안겨서 웁니다. 같이 껴안고 서로 울었습니다.
원래 집에 절 안들이려고했답니다. 그러면 저랑 헤어지고 다시 제가 가면 생각나고 너무 힘들것같다고. 그렇게 같이 껴안고 울었습니다.
헤어지는 이유는 이거였습니다.
권태기냐는 말에 아니랍니다. 권태기라면 얼굴만봐도 짜증나고 목소리만들어도 싫을텐데 그게아니랍니다. 같이 있으면 너무 좋답니다.
근데 학교생활이 너무 재밌답니다. 근데,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 여자친구이기때문에 하지 못하는게 너무 많답니다. (예를들어서 동아리에서 늦게 까지 술을 먹거나 대학생활때 못해본 미팅이라던지 뭐 이런거같습니다. 순전히 제 추측. 자세힌말안합니다.) 근데 그렇게 제 여자친구기때문에 하지 못하는게 많은데 정작 제가 옆에 없답니다. (서로 학교가 달라 한시간반정도 떨어져있습니다.)
그게 이유랍니다.
그러면서 제 품에 안겨서 마냥 울고 미안하다고만합니다. 제가 안아주면 안겨서 펑펑울고 간단히 볼에 입맞춤을 했을때에도 받아줍니다. 차라리 차갑게 대하지. 그냥 차갑게 절 쫓아내지.
그러면서 저한테 묻더라구요. 너 이러면 서로 더 힘들꺼라고. 후회안할자신있냐니..후회할거같답니다. 생각날거같다고. 너처럼 잘해주는 사람 없을거라고. ( 후회안할만큼 여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했거든요..)
여자친구 집에서 나오면서 안아줬습니다. 안겨서 또 웁니다. 그것도 펑펑. 이렇게 우는모습 처음이었거든요. 도대체 어떻게해야할까요.
잡고싶습니다. 서로 싫어서 헤어지는게 아닌데.....이렇게 헤어져버리는게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대체 여자친구는 무슨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