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된 26살 사회초년생입니다...
출근을 한 지는 2주째가 됬는데요. 이 일이 저한테 안 맞는것 같아서 굉장히 고민이 됩니다.
제가 일 하는 곳은 시험을 보고 들어와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발령이 나는 형식인데요.
자리가 나면 랜덤으로 발령이 나는 형식입니다.
발령대기를 하면서 먼저간 사람들이 힘들다,다른거 준비해봐라 조언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막상 와서 몸으로 겪어보니 알겠네요...
제가 아직 수습이라 일을 제대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전부터 들어왔던 것과 제가 몸 담고있는 회사의 선배들이 일 하는 것을 보니 저제 나의 미래일거같아서 굉장히 두렵습니다... 보니까 어쩌다 일요일은 쉬네요.. 물론 야근수당,주말 특근수당도 없습니다..
아직 제가 일을 맡아서 하지는 않지만 같이 다니면서 일 하는거보니 저랑은 안 맞겠다는 생각도 강하게 듭니다..
우선 저희회사는 거의 매일이 야근입니다. 8~9시는 기본이구요..토요일,일요일에도 출근을 합니다. 보니까 간혹 일요일은 쉬네요.. 물론 야근수당,주말 특근수당도 없습니다.. 어쩌다 야근을 안 하면 술을 마십니다... 정말 매일이요.. 물론 야근 안 해도 술은 마십니다. 출근하고 하루도 안빠지고 술먹고 토하고에 반복이네요,
또 저희가 일 특성상 차를 타고 다닐 일이 많이 있는데 회사차가 없어서 본인차를 타고 다녀야합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차도 샀구요.. 그런데 와서 들어보니 유류비지급이 전혀 안 된다고 합니다.... 아예 안된다고 알아서 기름넣으라고 하더라구요..
다만 이 직장의 장점이 정년보장이랑 그래도 상대적으로 센 월급이었는데, 제가 합격한 때 부터 월급이 50만원 가까지 줄었더라구요... 아직 돈을 받아보지는 못 했지만 200~210만원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돈도 적지는 않지만 야근에 주말까지 버리면서 이 생활을 하겠다고 생각하니 제 미래가 안 보이더라구요.. 좀 덜 벌더라도 사람답게 살고 연고지에서 다니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그러면서 타지생활까지하게되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네요... 위 글을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마음이 많이 떠버린 상태인데... 이 일을 그만둔다면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고,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해서 엄청나게 고민이 됩니다...
살면서 이런 스트레스를 겪어본적이 있을까 생각 될 정도로 너무 힘드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미 마음은 떠버렸고 이번 달까지만 하고 그만둘지.. 아니면 그래도 수습기간3개월은 채우고 그만둬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최대한 빨리 그만두고 다른걸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딱 한달다니고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해서 섣불리 답이 안 나오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선배님들의 조언,충고,채찍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