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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잘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게시물ID : gomin_1479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VkY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14 15:09:14
1년 반 동안 사겼던 남자친구 스펙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학 나왔음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회사 다님 
승진도 잘함 
집도 잘 살고 
착함 
정말 착함 
그리고 나한테도 엄청 잘 해줌 

근데.. 
그런 남친의 어머님께서 교사시절 촌지를 어마어마하게 받았다고함 
그런 남친의 사촌 동생은 나랑 같이 사는 1년 동안 "포천살인사건"에 그 분처럼 쓰레기를 쌓아놓고 절대 버리지않음 
그것땜에 나가라고 함 
그런 남친의 아버지는 암으로 일찍 돌아가셨음 
그런 남친의 형과 형수님이 결혼했을 때, 그런 남친의 어머님께서 형수님께 니 스펙도 딸리는데 지참금 더 가져와야하지않겠냐고 했다고함 
그런 남친의 형수님과 사촌 동생은 명절에 어른들 앞에서 서로 뺨때리고 싸웠다고함 

그래도 남친이 너무 괜찮아서 
주변 환경이야 어쨌건 이 사람만 괜찮으면 되겠지 싶었음 

근데.. 

남친도 비형간염 보균자임 
그래서 몸 관리 좀 하라고 함 
근데 그런 남친은 건강이나 몸 관리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음 
밥도 왜 먹어야하는지 모르겠다고함 
그냥 살기위해 먹는다고함 

그것때문에 몇 번 싸움 



집에 먼지가 한가득이어도 그냥 살음 - 그래서 내가 갈 때마다 청소기 들고 청소함
화장실에 곰팡이가 피어도 그냥 씀 - 그래서 내가 갈 때마다 화장실 청소도 함 

그리고.. 너무 지쳐서 헤어지자고함 
지금 일주일이 지났는데 
너무 그리움 

너무 착한 사람이었으니까 
나에게 너무 다정했던 사람이었으니까 
나도 이렇게 진심을 다해서 사람을 챙겨준적이 처음이었으니까 

회사 출근해서 일할 땐 아무 생각이 없다가 
집에 가서 문득 문득 떠오를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픔 

그래서 다시 연락하고 싶다가도 
내가 그 모든걸 다 감당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결혼은 현실인데.. 

이런 계산을 하는 나도 싫다 



정말 신기한건 나는 정말 눈물이 많은 사람인데 
나도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그 사람과 헤어진 후 눈물도 안난다 ..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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