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얘기입니다 작년 5월30날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 하시고 일주일뒤에 의식찾으시고 일반병실에서 회복하시다가 저희집 지역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재활받으셨어요 1년 가까이 일하면서 반찬이며 간식이며 버스 환승해가면서 거의 매일 찾아가보고 같은호실 텃세 부리시는 할머니들 맛난거 챙겨가며 달래가고 간병인들 하고 트러블 생기면 해결하고 그러는동안 허리 골절과 자잘한 사고로 타병원에 입퇴원 몇번씩 반복해가며 모르는사람 불편해하셔서 일도 그만두고 며칠씩 밤새가며 간호하고 자꾸 못걸으시고 기저귀 계속 써야하고 중간에 션트수술도 받으시고~~ 긴병에 효자없다고... 지치더라구요...제가 다 하려니.. 애들도 못챙기고 돈도 못벌고... 그러다..... 사실 병원비가 간병비가 감당이 안되서.... 이번 5월중순에 퇴원하시고 시골 친정집으로 가셨어요 친정아버지가 돌보시기로 하고 거의 못 걸으시는 엄마.. 기저귀며 침대며 간이변기까지 다 준비해서 가셨는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맘이 편해지셨는지 3주만에 기저귀 떼시고 화장실 혼자 다니시고 지팡이는 그냥 들고만 다니시면서 가벼운 산책도 하시고 밭도 둘러보시고 저번주에 칠순생신 맞아 온식구가 모여 조촐한 파티했네요 큰딸이 나 살렸다고... 힘들어서 몇번이나 주저앉고 짜증부렸는데.. 엄마 살아줘서 고마워~~ 앞으로 더 건강해지자~~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득 처음에 글 올렸을때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잘될꺼라 격려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