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친구를 좋아하게 된건지..
진짜 나이 26살 되고 이런 상황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서로 힘든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의지하다보니 호감이 생긴거 같네요.
하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우리 둘 만의 관계가 아닌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멀리 내다본다면
표현을 하지 않는게 너무나 옳은 상황이 힘드네요...
여사친이 빨리 남자친구가 생기거나 제가 여자친구가 생겨야 되는데..
지금 이 마음 상태로는 여자친구가 생길 수 가 없고 생겨서도 안되구요..여사친이 생긴다면.. 하.. 진짜 힘들거 같네요..
3~4주째 갠톡도 꾸준히 하고 정말 아직도 정신적으로 서로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맘을 숨길려고 노력해도 행동에서 이게 묻어나오는지
장난반 진담반으로 '너 나 좋아하지마라' '진짜 좋아하면 안돼' 이러는 그 아이의 말을 들을때마다 심장이 철렁 내려 앉으며 '그래..그러야지'하다가도
애교를 부릴 때마다 그 마음이 다시 떠오르는 이 마음 정말 어떻게 하지 못하겠네요
그 아이는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허전한 마음을 친한 친구인 저에게로 부터 위안을 받는거 같은데 그 위안을 해주는 저도 친구로서 편하게 대해줘야하는
데 그러지 못하고 살짝 진심이 묻어나오니..
거리를 둬야하는걸 알지만 둘 수가 없고 그렇다고 고백을 할 수도 없는 이 상황
정말 어떻게보면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 기뻐해야 하는 건데 이건 거의 저주 수준 이네요..ㅠㅠ
수박 먹고싶다는 그 아이 한 마디에 오늘 밤에 혼자 수박 썰고 통에 담고 있는데 마음은 기쁜데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니 한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