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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댄김에 적는 징징글...
게시물ID : animal_14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쿠엄마
추천 : 1
조회수 : 166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2/03/28 20:09:51

남자친구랑은 사귄지 1년 넘었습니다.

사귀기전/동거전 엔 정말 자상하고 우리고양이한테도 잘해주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동거후.. 잦은 폭력과...

고양이와 떨어져서 자야한다는 것....등등 저한테 스트레스였지만,

고양이를 다른데 분양보내고 같이살자고 하는걸

그냥 같이살지 말자고 거절했더니..

(고양이 알레르기 있음)

그럼 고양이랑 잠만 떨어져서 자기로 합의하고 시작한 동거였는데도

고양이랑 떨어지니까 잠을 못자고

고양이도 고양이대로 저를 찾고..

서로가 적응할때까지 좀 걸렸네요.

그리고 동거한지 2달될때 린이 새끼를 낳았고,

금이야 옥이야 우린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 줬죠.

남자친구가 정말 '과하다' 싶을정도의 애정을 줬지만....

15일쯤 되던 날,, 애들은 '하악' 을 배웠고

뭘 보든 '하악'하는 손주냥이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충격먹은 남친의 손주냥 손찌검이 시작되었구요.

그외 중간이야기는 아시다시피 때리고 말리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고 분양은 다 갔습니다.

분양을 보내고 나니 아는 언니분께서 길에서 줏은 고양이라며

15일쯤 된 새끼고양이를 보여주시는데..

린 새끼도 생각나고 해서.. 잠시 데리고 있다가 바로 분양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언니가 서울우유를 사다 먹이고 있어서;; 바로 달려가서 받아와서 고양이 우유 먹였죠.)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울애기들한테 주인=나

뿐이라는 인식에다가.. 린 새끼들을 때리는 모습을 보고

제 남친한테 완전 겁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남친이 고양이방에 들어가면~

고양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근데 데려온 새끼 고양이는 아직 뭣도 모르니까, 자기한테 잘해주는 오빠한테 흠뻑 빠져서

따라다니고 애교부리고 했죠.

그걸 본 오빠는 애교 안부리고 자기 피하는 고양이만 보다가

이렇게 애교부리고 하니까 또 좋아서

이뻐해주는데.....

온지 3일쯤 됐을때 발톱을 깎이다가 ㅡㅡ;;;

애가 싫다는거 붙잡고 하다가;;

남친 손을 깨물어버렸습니다.(피가날정도..할퀴기도 하구요)

고양이새끼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는 일인데

남친이 빡! 돌아서 그 아이를 땅으로 던져버린것이죠.

그전에도 고양이를 던진적이 많아서..

제가 방 계약만 끝나면 바로 헤어질려고 마음 먹은 상태였는데;;

저는 화장실에서 화장 지우다가 

그 아이의 외침? 에 가까운 "깨갱!!!" 소리를 듣고

달려가니.. 몸도 못가누고...

숨도 제대로 못쉬고........

혀를 얼른 끄집어 내줘서 숨을 쉴수있게 해주고

동물병원에 바로 연락해서 달려갔죠.

어쨌든 살았습니다.

그리고 남친이 울면서... 내가 왜 그랫지..내가 미쳤나보다..그러는게 아니었다..

등등... 후회하는 모습에

이제는 고양이한테 안그러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아...

제가 글에 고양이를 버렸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업무중이라 대충 적느라 말이 그랬던거구요..

사실 옆집에 던졌습니다. (주택임)..

옆집에 던져도 도망안가는걸 알기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협박을 미리 해놨죠.

'오빠가 자꾸 고양이 때리면, 나 얘 살릴려고 밖에 버릴거다. 때리지 마라'

그러고 몇일뒤에 때리길래

화가나서 바로 고양이 옆집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러고 남자친구가 진짜로 버렸냐고

정말 버렸냐고; 저보고 매정하다고 ㅡㅡ;;

사실 그건 버린게 아니죠;;

그래서 제가 '저 정말로 버릴 수 있거든요? 지금 다시 데려올건데.. 한번만 더 때리면 진짜 버릴거에요'

하고 다시 데려왔죠.

집고양이는 밖에 놔둬도 도망 안가는거 아시잖아요...

그러고 또! 때려서..

제가 정말 화가 단단히 나서 

반대쪽 옆집에 버리니까

남자친구가 제가 그전에 버린옆집에 가서 찾아보더니 없다면서..

진짜 버렸냐면서 저보고 독하다고 -_-......

그러다가 담배피러 나갔는데 반대쪽 옆집에 있는거보고 데려온겁니다...

사건이 대충 이렇게 되네요..

제가 사실 버렸다고 좀 자극적으로 쓴건

그만큼 진짜 절박하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해서 한거구요.

진짜 버릴거 같았으면 옆집에 안버려요;

차타고 저어~~~멀리 가서 던지고 오지 ㅡㅡ;;..

그리고 제가 뭘 잘했다고 버린걸 자랑이라고 적습니까?

단지 버렸다고 하면 좀 더 관심 가져주실거 같고,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걸 알아 주셨으면 해서

저도 모르게 자극적으로 적어버렸네요...

어쨌든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는 덕분에, 좋은 주인을 만난거 같구요..

오늘 룸메한테 사정하다시피 해서 고양이 다 데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저 그리고 앞전 글에

욕하고싶으시면 고양이 분양 받아가면서 욕 하라고 했잖아요.

그만큼 절박하고... 정말 이번에도 분양을 못보내면... 어떻게 해야하나 앞이 너무 막막하고.....

차라리 이렇게 된거 아예 욕을 푸짐 하게 먹고 분양을 꼭! 보내자! 이런마음에 쓴거니까..

제가 쓴 글 보고 기분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녁에 제 글보고 기분 나쁘실 분도 많으실텐데 (저라도 저런 글 보면 화 냈을거에요.)

기분 푸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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