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유도설이라는 게 여자가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니까.. 남자가 덮쳤다.. 뭐 이런 일반적인 유혹 수준의 얘기가 아님..
한국전쟁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전통주의적 해석, 그러니까 북이 먼저 쳐들어왔다는 학설에 시각을 달리하는 커밍스 같은 수정주의자들이 제기한 게 남침유도설인데 그건 해주북침설에 근거를 두고 있음.
커밍스가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김백일과 백인엽이 '반격'이 아닌 '점령'을 목표로 1950년 6월 24~25일 저녁 해주를 공격했다는 추정을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음... 선제공격으로 북한군을 끌어들인 후 신속하게 군대를 철수하고 미국의 개입을 획득하려 했다는 얘기임...
근데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건 구소련의 기밀문서들이 90년 이후 하나둘씩 해제되면서 드러났음.. 게다가 북한 측 역시 저들이 북침했다고 하는 해주방면 사령관을 전후에 오히려 승진시킨데다가 저 남침유도설을 자기들이 날조라고 일축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