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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첫날
게시물ID : humorstory_148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낯선멸치
추천 : 3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1/09 13:07:14








안녕
횽아언니님들,

ㅎㅎㅎㅎㅎㅎ





오늘은
제가

수영장에 맘먹고 
다녀왔었어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좀 짱인 항아리 몸매를 가지고 태어난고로
목욕탕에 가기 싫어했어여


우리 어머님의 
[ 오늘 저녁에 목욕탕가자 ]
이 말이
너무나도 무서웠어요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가다가
나중에는 안굴러가는 머리를 대굴대굴 굴렸답니다

멸치: 엄마 나 2시간전에 목욕했어

한두번
그렇게 위기를 모면했던 나의 목에 낀 때를 보시고
우리 오마니께서는

[닥치고 오셈]
이라는 말로 일축하시곤
저는 빨간 장미위에 똑 떨어진 이슬보다 삼겹살과 함께 들이키는 소주잔에 떨어지는 소주방울보다 굵고상콤한 눈물을 떨구면서 끌려갈 수 밖에 없었지요


사설은 고만하고

아무튼 저는 언니 횽아들이
제가 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라요


저는 당당하게 7시 수영반을 끊었어여
저는 저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7시에 가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왔던 저는
결국 압박감만 느끼고 이틀정도 빼먹게 되었어요


월 수 금 인데 월요일과 수요일을 안간 거예여


제길...



하지만 금요일에는 꼭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지요
불타는 열정을 안고 잠자리에 든 나는
불에 쫒기는 꿈을 꾸고
드디어 새벽 6시 반에 일어났던 거예요

수영장으로 냅다 뛰어갔는데..




이런


저는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구석에서 변신했어요

난 남과 다르게 
그것은 완전 세일러문이 만화에서 변신하는 속도와도 같았어요

물론 화장을 안한 내 모습도
변신 수준이었지만요


히히어미ㅏㅓ히ㅏ핳ㅇㅎㅎ



그렇게 저는 아주 안전하게 수영장으로 입성했어요


온탕에 느긋하게
앉아서 배를 탕탕치는 여유로움까지 보여줬지요
물론
옆에 있는 아이들의 비웃음을 외면하면서요



왠지 배를 치고 싶어졌다고요...
그렇다고 아기들아 비웃을 필요까진 없었잖아
누나는 처음이야



나는 처음이다 처음엔 누구나 다그런거야 그럴수도 있는거지 뭐 처음인데 나는 처음이야 이 수영복도 처음입는 거잖아? 그래 처음이다....


요런식으로 수없이 새뇌시켰어요





누나 형아들
지금 1시인데
저능 ㅏ무것도 못 먹었답니다.


오늘은
고시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국을 주는 날이예요
저는 참 그것을 먹을 때마다 행복을 느껴요

짜장이 나온답니다
밥 먹으러 가야겠어요
안녕
이 글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글을 올리도록 할께요
저는 소심한 사람이예요



몸건강히 계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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