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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와 비긴거면 아주 잘한건데
게시물ID : soccer_148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는거들뿐
추천 : 10
조회수 : 129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9/05 05:00:02
특히 수비선수들에 대한 반응이 너무 부정적인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맴버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크로아티아 U-17 대표팀 유럽대회에서도 8강 올라갔고 선수단 대부분이 디나모 자그래브 유스팀 소속이라 호흡도 좋아요. 디나모 자그레브 유스팀 출신중에는 대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핵심선수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전선수들의 거의 반이 있죠. EPL, 라리가, 세리에, 분데스리가 강팀의 주전선수를 꾸준히 배출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 선수들이 유럽의 최고 명문 유스팀중의 하나와 비긴 것과 다름 없어요.
 
다른 우리나라 선수들도 2002년 이후로 발전하 유스 시스템을 뚫고 올라온 아주 우수한 자원들입니다. 특히 오유와 포털사이트에서 욕먹고 있는 그 선수는 FC서울의 유스인 오산고 출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준높고 경쟁이 치열한 유스팀에서 살아남은 아주 우수한 자원입니다. 팀워크가 특히 중요한 수비보직의 특성상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수비선수들이 실수를 할수도 있죠. 특히 그 상대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유스시스템 출신이라면 말이죠. 반대로 이승우에게 썰려버린 크로아티아 수비선수들은 몇몇분들 말대로 프로 때려치고 조기축구를 해야할까요? 지금 당장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버릴꺼면 그냥 학원축구 시스템을 유지하지 왜 그 비싼 유스 시스템으로 어렵게 넘어온걸까요?
 
몇몇 분들이 "아버지 빽" 운운하시는 걸 보면 유소년 국가대표가 되는게 무슨 삼성전자 취직하는 수준 따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 정말 치열합니다. 대표팀 감독의 성향상 정확히 누가 뽑히냐는 조금씩 달라질수는 있어도 모두 살인경쟁을 뚫고 올라온 선수들이에요. 운동신경이 좋은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은 해봤을 스포츠에서 동 나이대에서 가장 잘하는 50여명 정도에 든다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경쟁만보면 과거 서울대 법대보다도 더 들어가기 힘든게 청소년 국가대표에요.
 
그리고 몇몇 분들이 U-17, U-20, U-23 출신들이 정작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선수가 2,3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해주셨는데, 그것은 오히려 대한민국 축구계가 제대로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게 정상이지요. 상식적으로 한 나이대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선수가 많아야 23명 정도인 국대 스쿼드에 뽑힐 수 있을까요? (오히려 홍명보 감독이 2014년 월드컵 스쿼드를 짜면서 지나칠 정도로 2012년 올림픽 맴버를 끌어안고 가려고 했던 점이 제대로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죠.)
 
글이 길어졌는데 여하튼 잘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알아볼 의지도 없으면서 함부로 유소년 선수에게 인맥이니 뭐니 지껄이면서 인신공격하는 일은 없기를 빕니다. 본인은 그렇게 훈수두는게 한국축구에 기여하는 거라고 자위할 수 있는데 기껏 자라나는 꿈나무를 그런식으로 짓밟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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