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쓰는거라 띄어쓰기가 힘든점 양해해주세요ㅠ 세시가 다 되어 가는데 잠이오질 않아서 고게 기웃거리면서 다른분들 연애이야기 듣다가 써봅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자존감도 낮고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어요. 저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보고도 '얘가 날 왜 좋아할까' '다른애랑 있으면 더 재밌을텐데'이런생각이 자꾸들어서 오히려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피하기도 했고 조그만 실수라도 하거나 친구들 표정이 안좋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하루종일 눈치보기바빴어요.
성인이되고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면서 성격도 많이 외향적으로 바뀌기는 했는데 아직 못버렸나봐요.
연애초반에는 그저 좋으니까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치고 힘들고 뭔가 점점 갉아먹히는 기분이드네요.
전 항상 제가 좋아하는사람이 절 떠날게 무서웠고, 그래서 싸워도 항상 미안하다고 빌고 구질구질하게 메달리고 그 사람이원하는데로 바꿨어요. 그러다보니까 그 사람 말한마디에 감정도 제 자신도 끌려다니고 있네요.
혀끝까지 그만하자는 말이나오는데 도저히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아요.
정말 그동안 만나면서 너무 많이 시달렸고 너무 힘들었고 너무 상처받았는데 결국 내가잘못했다고 말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비참하네요.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싶어서 스스로 목줄매고 애교부리는 개가 된 기분이에요. 행복하지않은 연애를 걷어찰 용기도 없는 내자신이 바보같아서 슬픈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