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어릴때 따돌림을 당해서 성인이 다 된 지금까지도 낯가림이 심해 대인관계에서 많이 어려워해요 그래도 겉으로는 웃고 잘 대해주려고 배려하고 말도 많이 섞어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잘해줘도 질리는 타입 주변에서 보셨나요? 너무 착해빠져서 재미가 없다던지 착한 말만해서 나랑은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어색해하고 거리두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봤어요
그 사람들도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죠 처음엔 그래도 친해지면 말도 트고 할거라 생각해서 저한테 스킨쉽도 하고 가까워지려고 별별 노력을 해주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 장난식으로 농담 한번도 못하고 그냥 웃기만 웃을 뿐이여서 대화나 장난을 이어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저를 싫어하게 되고 멀리하게 되는 사람들이 항상 늘어가고 저랑 정말 진심으로 친하게 대해주고 배려해주던 사람들도 좀 지내다 답답해서 싫어해요 요점은 장난이나 대화를 할 때 보통 정말 친한분들 말하듯이 지나가다 한번 와~ 너 정말 오늘 못생겼다 이런말 하잖아요 친구사이에 욕도 좀 오갈 수 있고.. 저는 그런게 전혀 없어요 남이 그러는거에 아니야 오늘도 너무 예쁜데 얘한테 왜그래?하고 이야기하는게 주로 제가 하는 말이죠
그게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될 만큼인가봐요 언제는 화장실에 있다가 우연히 들었어요 쟤 너무 재미 없지않냐고 왜 가식인지 모르겠다 내가봐도 나 오늘 좀 별로였는데 착한 척만 한다고.. 집에서도 저러겠냐고...그 말 듣고 너무 떨려서 트라우마에 또 남들한테 미움사고 멀어질까봐 그 날 아닌 척을 하려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하는 말마다 그냥 웃었던 것 같네요
남들한테 뒷담화 대상이 되거나 미움받는거에 극도로 예민해서 항상 남들 비위 맞추려고 살살 거리는거 저도 인정해요...가식 맞아요 집에선 짜증도 내고 뭐 그런 사람이 다 있냐며 곱씹고 그러니까요 욕도 하고 그런데 이게 고칠 수가 없더라구요 매번 따돌림 당하던 그때처럼 되긴 싫다고 차라리 말을 못하면 하질말자면서 말수는 더 줄어들고 웃고 남들 상처 받을까봐 말도 조금도 함부로 못하겠고 싫은티 못내고...그러고 지내요
실제로 장난 좀 치거나 그러는분들 있으면 오히려 확 짜증이 나더라고요 한 두번 장난치면 괜찮은데..남들도 분명 그런 기분일텐데 난 하지 말아야겠다싶어서 더 안하게되요
이래서 나아지려는게 있을까싶어서ㅜ..걱정이에요 이 마저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거라는게 참 웃프고 생각이 많아지네요...저한테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경험이 있으시거나 도움을 주신적이 있으셨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네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