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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한 이야기 한번 들어주새오
게시물ID : animal_148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퍄퍄무
추천 : 11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2/14 17: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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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동게동게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저랑 챠챠가 만난지 이주 하고도 삼일째!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ㅋㅋㅋ 내 생에 절대 갈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동물 병원을 일곱번이나 갔어요 요 녀석때문에!

포인핸드라규 유기묘를 공고하고 입양까지 이어주는 어플이 있는데 거기서 처음 챠챠를 봤어요! 고양이 키우고 싶지만 제대로 못해줄 것 같아서 항상 마음을 고이 묻어두고 있었는데 챠챠를 보는 순간 그냥 그때부턴 미쳤던 거 같아욬ㅋㅋㅋㅋㅋㅋ 매일매일 보호소에 전화하고, 애기 상태 괜찮냐 잘 지내냐 담당자분하고 연락이 안된다...등등...(저 혼자 조급해서 너무 진상 진 한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오...) 그렇게 12월 첫째주 목요일에 챠챠를 만났어요*

 그 날은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어요~ 양주에 있는 보호소에서 데려오는 동안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내내 야옹~ 하면서 울었는데 저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어영!!!

그렇게 병원 검진도 마치고 이틀 째 되던날 예상치 못한 구강 내 출혈이 심해져 동네 작은 병원을 거쳐 고양이를 전문으로 보는 병원까지 가게 됐어요.. 갔더니 이갈이 중에 난 어금니가 자리를 잘못 잡는 바람에 잇몸을 찔러 피가 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챠챠가 혈액응고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이미 난 어금니를 갈아서 자리를 잡았어요. 다 마치고 가던 찰나, 병원 선생님의 권유로 범백을 검사하게 됐어요.
그래요... ㅎㅎ 양성이 나왔었어요.
어린 고양이 사망률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질병이잖아요... 챠챠가 참 또래들에 비해 마르고 영양도 좀 부족한 편이라 의사쌤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고 그렇게 사흘동안 챠챠를 입원시켰어요ㅠㅠ
집에 왔는데 참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오자마자 아픈게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고 혹시나 제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게 너무 겁이나는거에오..
아직 잘 해준 것도 없고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대로 떠나보낼 순 없단 마음에 더 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사흘 후 다행스럽게도 챠챠는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어요. 맛동산도 잘 만들고 물도 챱챱 잘먹고!
 
잘지내다 오늘 아침에 입 주변에 진득한 침 때문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구내염이 심해졌다네요ㅠㅠ
모레쯤 범백 재검도 할 겸 큰 병원 다시 데려가 보려구요.

이쯤 되니 텅텅 비어가는 통장과 미친듯이 누적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요.
포인핸드 어플에서 보니까 챠챠를 입양하려했던 분이 꽤 많았더라구요. 그 많은 사람 중에서도 저한테 챠챠가 온 건 저에겐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오자마자 이렇게 호되게 신고식을 치뤘으니 분명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라는 거겠졍???

챠챠가 밥먹다가 트름처럼 끄억 소리 한번만 내도 어디 아프냐고 징징대는 초보 집사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같이 오래오래 살아보려구요! 동게에 자주자주 근황 올릴게오!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출처 내 텅장으로도 모자라 내 카드 한도까지 올킬 시킨 챠챠.... 너는 더 럽...(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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