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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단배 그녀 - 4
게시물ID : humordata_1826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트르
추천 : 5
조회수 : 16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03 20: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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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 대답도 듣지 않고
 
사라진 그녀에 대해 실망도 많이 하고
 
"음, 이런 어플은 굉장히 소모적인 거군"
 
이라며 냉정한 판단도 내려봤다.
 
 
나의 하루 일정에 맞춰 연락을 해주고 나의 하루하루 일상 얘기를 즐거워 하며 듣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니 굉장히 허무한 마음도 들었다.
 
쪼~오~그~음~ 심한 생각으로는 배신감도 들었다.
 
 
익명성에 가려져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에게
 
감정을 준 내가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나를 심심풀이용으로 사용을 한건가?" 라는 생각에
 
굉장히 복합적인 우울감을 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던 나는
 
자전거를 집 앞에 세워두고 문 앞에 서면
 
그녀에게서 연락이 띵똥하고 늘 울렸었는데
 
이게 사라지니까 문 앞에서 괜히 서성이기도 했었다.
 
"에이, 뭐 위로를 받았으면 됐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이어폰 볼륨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자전거를 타고 따가운 햇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자전거를 난간에 매달아 두고
 
문을 여는 순간 띵똥하고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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