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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826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트르★
추천 : 1
조회수 : 14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8/04 16:19:42
길고 긴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방학이 찾아왔다.
7월 8일
2년만에 찾아온 한국의 날씨는 덥고 습했다.
덥고 습했지만, 수화물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온 나는
설레는 감정이 가슴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내 가슴에 자리잡은
얼굴도 모르는 그녀와 드디어 같은 땅에 서게 됐다라는
즐거움이 날 상기시켰다.
그녀와는 사전에 10일에 만나기로 했었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해서는 정신없이 인사하러 다니고
옷도 좀 사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정말로 우연치 않게 옆동네에 살던 그녀와 나는
중간 지점에서 보기로 했고
7월 10일이 다가 올수록 가슴에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를 마음에 안들어 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과
"에이 소개팅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친해진 친구 만나는거야"
라며 애써 설렘을 숨기기도 했다.
7월 10일이 되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기도 하였고
시차 적응도 못했던
나는 느지막히 일어나서 그녀를 만날 준비를 했다.
패션에는 잼병인 나는 최대한 깔끔하게 챙겨 입고
약속장소로 향하였다.
너무 긴장을 했던 탓일까 약속시간보다 상당히 일찍 도착한
나는 약속장소 주변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와중 지하철 출구에서 올라오는
한 여성이 보였고
그 여성의 눈이 나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성이 활짝 웃었다.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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