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이 가득한 책게시판 번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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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병신이 아니다.

 

 

비록 이가 썩어빠지고

문드러진 가슴을 도려내었어도

 

한 쪽 다리 절룩이며

돈 되지 않을 일만

평생 하다 가더라도

 

 

당신은 병신이 아니다.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굴욕과 매질을 감내하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원망과 비수를 받더라도

 

 

 

당신은 병신이 아니다.

 

 

이빨 빠진 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울만큼 창피한지

 

허전한 가슴을 메꾸려고

응어리를 떨쳐내지 않은 건지

 

 

뙤약볕 아래 고꾸라지는 몸뚱이로

고작 네 입을 버텨내려는 건지

 

 

 당신의 분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오직 하나,

당신은 병신이 아니다.

당신을 몰라본 그네들이 병신이다.

 

 

 

당신은 병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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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