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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도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animal_148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란
추천 : 15
조회수 : 1290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5/12/14 22:53:49
지금 우리 햄스터가 눈을 꼭 감고 숨만 몰아쉬고 있어요
뭐라도 할 게 없을까 싶어서 쓰는 저에게도 쓰고 햄스터에게도 쓰는 편지에요

어제까지도 챗바퀴 잘 타던 녀석이 갑자기 일어서지도 못하고
제가 퇴근하고 와서 청소해주려고 케이지를 열었는데
보통 문소리만 나면 쪼르르르 달려나와서 먹이달라고 바라보곤 하거든요
근데 반응이 없어서 은신처 들쒀보니까 힘없이 누워있기만 해서 손으로 들어보니까 눈만 살짝 떴따가 감는데..
그래도 내가 퇴근할 때 까지 기다려 줬나봐요,

바닐라야 네 덕분에 2년이 즐거웠어
지금 네가 힘들어 하는걸 보기 힘들어서 편지나 쓰고 있다.
청소도 자주 못해주고 간식도 생각날때만 주고
그래도 니가 처음으로 내 손에 올라탔을 때는 너무 기뻣어
산책시켜 준다고 방에 풀어놨다가 베란다 문 열려있는걸 알고 베란다 창고 다 헤집었을때도 생각난다
내가 포기하고 배고프면 나오겠지 하고 피아노나 치고 있으니까 커텐뒤에서 살포시 나오던것도

왠지 내일이면 니가 없을것 같아서 잠을 자기가 싫다


죄송해요 글이 너무 오글거리나요..ㅋㅋ
지금 혼자서 너무 우울해서 글이라도 쓰고 싶었어요
막컷은 우리 닐라 인생샷(주관적)
MyPhoto_14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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