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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실려 온 환자, 막무가내로 당직 의사 폭행
게시물ID : gomin_1481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kY
추천 : 11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101개
등록시간 : 2015/07/16 22:12:47
대외적인 글을 올리면 문제가 될까 조용히 있었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고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조금은 미묘하게 다른 사실과 결과에 말이죠
저는 동두천 중앙성모병원 응급실장 김동준입니다.
저 또한 수년간 병원에서 일하며 많은 주취자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 사건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달라는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술에 만취한 환자를 동두천 시민이 신고를 하고
구급대가 도착하여 병원에 오기 전부터 119대원과 마찰을 일으키고
동두천 유일의 응급실이란 이유로 우린 환자를 받았습니다.
병원장님이 저에게 이런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장사하려고 여기서 병원하냐 진짜 응급인거 같으면 미수걱정말고
검사부터 하고 문제 있으면 상급병원 보내라
머리에 자상을 입었고 뇌출혈을 확인하기 위해 수납도 받지 않고
CT검사부터 진행을 하려고 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는다며 폭언과 폭행을 하려고 하자
응급실 근무자인 두 여자직원들은 또다시 폭력에 노출될까 두려웠고
당직의는 그들을 대신해 직접 나섰습니다.
자의퇴원서를 받겠다고 엄포를 하기도 하고 찍자고 돈필요없다고 꼬시기도 하고 그렇게 몇십분을 그 환자에게 매달렸습니다.
혹시나 모르기 때문에 말이죠
그렇게 겨우 올라간 CT실에서도 계속된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겨우 영상을 몇컷 건지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서 자꾸만 일어나려고 하는 환자에게
일어나면 위험하니 그대로 계시라고 했다고
그 말을 했다고 그 사람은 그렇게 당직의를 무참히 폭행을 했습니다.
그런대 엘리베이터라는 이유로 진료실이 아니였다고 단순 폭행으로 간주하고
약식기소 300만원이라니....이건 너무 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항상 만취자에게 위협받고 그렇게 하루하루 환자를 만납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친절하지 않았다고......그래서 그럴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매번 모든 환자에게 친절하게 의료를 베풀었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소 불편한 상황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대학병원 만큼 인력도 청원경찰도 없습니다.
당직의 1명과 응급실 직원 2명 그리고 원무과 직원이
3교대를 하며 응급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무방비 하게 노출되어 있었고 수많은 폭행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받아들였습니다.
비단 이것은 저희만이 아닌 어느 지역 병원에서도 일어 나는 일입니다.
그렇게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 했지만 진료실이 아니라는 이유하나로
약식기소 300만원이라니요
냉담한 현실에 차마 말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병원에서 의료진을 폭행해도 되겠군요
저희는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또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것입니다.
저희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dongjun.kim.902/posts/7468150787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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