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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이런거 하면 보내줍니까?
게시물ID : humordata_1827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오코
추천 : 25
조회수 : 352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9/08/08 00:09:03
중국 천문산에 천문동이라고 산 정산에 엄청 큰 구멍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오래 아프셨는데 나아지시면 꼭 모시고 가리라 생각 했었습니다. 결국은 함께 하지 못하고 돌아가신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네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장례 치르고 한동안 멍 하게 지냈습니다. 사업은 막 시작했고, 스카웃 해 온 직원이랑꼬맹이들이랑 큰 토끼같은 마눌님은 저만 보고 있는데 무기력증처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달쯤 지났을까? 문득 그곳에 가서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여년전 천문동 사진을 처음 본 순간 부터 저 하늘의 문을 지나면 저의 인생이 달라질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꼭 저 천문동에서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오자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야 저도 다시 시작할수 있을거라고 그런 믿음이 왔습니다.
천문동 구멍 속에서 제 나름의 의식으로 아버지를 보내드렸고
일상으로 복귀하여 열심히 애들 키우면서 사업하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천문동을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에스컬레이터가 바위속에 숨겨져 있어서 편히 오르고 내릴 수 있다더군요.
한계단 한계단 아버지를 추모하며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제일 귀히 여기는 총 구백구십아홉개의 계단이었습니다. 

실은 오늘 저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문수가 999이 되었습니다. 나름 사랑하는 오징어분들께 어떤 메세지를 남길까
고민하다가 꼭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생각나 글 남긱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부모님이 살아 계신 분들은 꼭 부모님과 하고 싶은일이나
가보고 싶은곳 있으면 주저말고 지금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사랑받은 시간은 길었지만 사랑을 보답할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무더위에 모쪼록 건강들 챙기시고 
늘 무운을 빕니다.
고만 아프고 힘내자 오유야!
출처 내 머리속의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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