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충 다른 우울하고 폭력적이고 그런 가정에서 크신 다른 분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 80대를 이제 바라보는 아버지가 있어요.(종교 이슈까지)
제 나이가 30대 후반이고 아이도 있는데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같은게 몸과 마음속에 있네요. 아버지는 당연히 하나도 안 변하셨구요. 뭔가 불안한 마음때문에 본가에 편하게 가지를 못해요. 그런데 어느샌가 본인은 좋은 아버지였다,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이런 소리를 하네요, 사람은 안 바뀐다고 옛날 성격, 말투등은 그대로구요.
종교 이슈로 (짐작하시겠지만 개신교) 와이프한테 일 년에 두 번 이상은 뭐라해서 열심히 커버치고 있지만 와이프한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항상 와이프와 처가에 충성 모드이긴 해요, 처가에서 너무 잘해주시기도 하고 저도 처가가 너무 좋구요.)
저도 개신교이긴 하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나일롱이기도 하고 와이프한테 절대 교회가자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전도라는건 제가 올바른 마음과 행동으로 살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벌써부터 쓸데없는 걱정이긴 하지만 다음달인 추석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