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찌질찌질 내리던 어젯밤. 
드라이브 가려고 차를 몰고 나왔었는데요.


8차선 도로였습니다. 
갑자기 제 앞에 버스가 비상등을 켜고는 잠시 멈추더니 출발을 하더군요. 


그때 왠 솜뭉치가 우다다 인도위로 올라가더라구요. 


강아지다!! 싶어서 우선 길가로 차를 정차 시켰습니다.



 그런데 근처 상가에서 나와 차 트렁크를 여는 커플들에게로 가길래 뭐지 주인이 인는건가 싶었죠. 



근데 그 사람들이 강아지에게 발길질을 하고 강아지는 달려들려 하고.. 



제가 근처에 다가가 용쫑쫑 하니 쪼로로 오더니 배를 까 뒤집고...후하... 


완전 솜뭉치에 애기였어요.. 유기 생활한지 오래 돼서 꼬질꼬질 한데 그안에 숨겨진 귀요미 얼굴...... 만져준 제 손이 시커멓게 될만큼 꼬질이였어여.. 




저희 집에도 멍뭉이가 있긴하나... 둘째를 들이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기에 퓨퓨..... 


동물보호협회. 유기견보호센터. 유기보호동물병원 죄다 전화했지만 '업무시간종료' 안내멘트만 흘러나오고...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지쳐버리고
그때서야 바보같이 112.119가 생각이 나더군요.. 


 119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구조가 필요하면 출동이 가능하지만 현재 보호중이니 출동 하기는 어렵다 구청에 당직실이 있으니 연락해보세요 라는 답변을 듣고 구청에 전화를했더니 5분만에 케이지 들고 오셨어여 ㅎ



 인계 드리고 뭐 하실 말씀은 없냐는 말에 그저 감사하다고만 하고 돌아왔는데... 



그후로 차안에서 주인 못찾으면 나한테 연락을 달라고 다시 전화를 할까 고민도 했었지만...성급한 입양은 안되니 마음을 접었었죠...   



근데  자꾸 눈에 아른아른 거리네요... 혹시 주인을 못찾을때는 제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입양을 할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주인이 꼭 나타나길.바랍니다. 
너무 예쁜아이라 버려진건 아닐거라.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