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 대출(누군가 밑줄쳤더군요)해 나름대로 인내심을 갖고 읽고 있을려다가 책 머리말에서부터 문득 화가 치밀었습니다. 머리말 격인 프롤로그에서 이영훈은 한국인은 거짓말쟁이요, 정치도 학문도 재판도 모두 거짓투성이라고 핏대를 올리며 강조합니다.
역사학계의 보편적 통설로 통하는 일제하의 쌀 수탈, 노무자 및 위안부 강제동원 등도 전부 확인되지 않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정직할 것 같은 그가 알고보니 진짜 거짓말쟁이였음이 드러났죠.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임시정부 비서장 출신의 독립운동가 동암 차리석 선생의 외손자라더니 알고보니 동암 선생은 '외외종증조'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사돈의 팔촌에 팔촌 격이라고나 할까. 또 그간 자신의 이력에 '서울대 명예교수'라고 버젓이 써서 다녔다고 하는데 이 역시 거짓이라고 밝혀졌죠.
마음만 먹으면 금세 확인이 가능하고 그래서 곧바로 들통이 날 사안조차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다닌 셈입니다. 세상도 역사도 너무 우습게 본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