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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타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14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33967
추천 : 3
조회수 : 28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3/29 13:31:29
오유를 시작한지 어언..... 수개월;.
베오베만 보다가 동물게시판을 둘러보게 되었스빈다.
각설하고.
테크니컬리 솔로는 아니지만 내곁에 없으므로 음슴체.
잠깐의 타향생활 중 외로움에 몸서리치다 베타 물고기 두마리를 집에 들였슴.
나는 암컷이므로 물고기는 수컷 두놈으로.(쓰리....)
한놈. 빨간 물고기. 오자마자 낯도안가리고 밥먹으려고 폴짝폴짝 뛰던 놈.
빨간색 사이에 푸른빛이 비치는게 너무 예쁘고 헤엄치는게 팔랑팔랑 꽃잎같아서 편애했던 놈.
내가 술쳐먹고 어항 옮겨준다고 뜰채로 뜨다가 어항밖으로 점프사.ㅠ
다른 한놈. 남겨진 한놈. 처음 왔을 때 잔뜩 쫄아서 움직임도 없고, 지느러미도 빈약헀던.. 이놈자식 언제 괜찮아지려나 신경썼던 놈.. 
어느날, 학회 출장을 가려던 날. 여느때처럼 일어나자마자 이놈자식 잘 있나 확인했는데 어항에 안보였다는!
베타란 물고기 원래 점프를 잘 해 뚜껑 단속 잘 해야한다는걸 알았지만 한동안 열어둬도 괜찮길래.. 뚜껑 덮여있으면 답답할까 열어뒀더니 어항 밖으로 점프를 한거였슴. 어항이 벽에 가까이 있어서 이놈자식이 벽에 붙어있었다는.ㅠㅠ
슈ㅣ발 주인 잘못만나서 또 이렇게 한마리 보내는구나.. 우울한 마음으로 이놈을 물나라로 보내려고 변기;에 빠뜨린 순간! 이놈이 헤엄치기 시작하는 거임.ㅠㅠ 충격받아서 바로 이놈 건져서 어항으로 ㄱㄱ.
다행히 점프를 아침나절에 한건지 살아는 있었는데.... 지느러미는 뭉쳐있고.. 헤엄도 잘 못치고.. 숨쉬려고 뻐끔 하는것도 있는 힘껏 수면으로 올라와서 하고... 소금욕에 희망을 걸고(당시 키운지 두어달쯤 됬던지라 약도 없었음;) 소금물에 둔 채 4박 5일 학회를 떠났음. 진짜 공항 가는 내내 울컥울컥.ㅠㅠ
돌아와서 보니! 이놈자식 지느러미도 나아져서는 나를 반기는거임.ㅠㅠㅠ 이런것도 주인이라고 나를 보자마자 내가 있는 쪽으로 와서는 팔랑팔랑 헤엄치는데.... 주인년아 밥내놔라 하는 그 모습이 너무 감격스러웠음.
암튼 그날 이후로 한달째;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음. 어항이 작아보여서 좀 더 큰 어항으로 바꿔주고...

베타피쉬 키우세요. 이놈자식들 밥도 많이 안먹고, 환수만 가끔 해줘도 잘 살고.. 물밖으로 점프해서 벽에 붙어있었어도 잘 삽니다.--; 
이놈들 장점은 사람 안무서워 하는것인듯. 물론 물고기 종특은 있지만.. 어항 뚜껑닫다가 놓쳐서 세게 닫히면 존나 쫌;; 암튼 학교갔다 돌아오면 어항 앞쪽으로 와서는 "잘 갔다왔냐, 밥내놔라." 하는것처럼 반겨줌. 가끔 다른일 하다 어항쪽을 쳐다보면 이놈자식이 나를 스토킹 하고있음. 옷 갈아입다가 어항보면 이새키가 쳐다보고있음. 왠지 부끄러운데 좋음. 
암튼 내 좋은 친구가 되었스빈다. 잘 키우려고 노력중인데... 제발 사고가 안나길 바라고있음.
아.. 재미도 없는데 긴 글이 되어버렸네...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그렇듯 내새끼 자랑하고 싶은 그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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