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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혀
추천 : 6/4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8/31 20:06:44
이 못된 새끼야. 이 나쁜 새끼야.
책임도 못질거면서 니가 뭔데 내 친구를 울려.
서로 합의하에 관계 맺은 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뭐야.
콘돔 안써도 절대 임신 안할거라고 그 동안 사귀었던 여자들이 다 그랬다고
불안해하는 애 어르고 달래고 타이르고 구슬려서 애 덜컥 임신 되니까
내 친구가 임신했다고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까 남자새끼가 질질 짜고 울었다며.
미안해서 운게 아니겠지. 처음에 난 미안해서 울었던 줄 알았다.
그래서 사람이 다시 보이는가 싶었다.
근데 그 후의 얘기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 때 울었던 거. 니 인생 어떻게 될지 걱정되니까 쳐 운거겠지.
이제 난 끝났구나 생각해서 운거였지.
애 지운지 얼마나 됐다고 또 관계맺고 콘돔 또 안썼다며?
미친새끼야.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콘돔 왜 안쓰냐고 물었더니 뭐? 안 느껴진다고 안쓴다고?
푸하하하하하. 그 때 알았다.
넌 내 친구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살아있는 섹스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그 날 뒤로 헤어지라고 헤어지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내 친구 귀에는 아무 것도 안들리는 것 같더라.
사랑이라는게 사람 하나 버리는 거 순식간이더라 진짜.
사랑이란 이름으로 사람 하나 갖고 노는거냐.
이 새끼야.
그 이후로 친구랑 너 만났던 날.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리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다.
내 친구 맨날 숨어서 운다.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고 화장실에 쳐박혀서 울고만 앉았단 말이다.
그럼 관계 맺기 싫다고 하면 되지 않느냐고 호통치니까 떠날 것 같아서, 그게 무서워서 싫다고도 못하겠단다.
헤어지는 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사랑하는 것도 못하고 아주 인간을 폐인으로 만들었더구나.
사랑 때문에 질질 끌려다니는 내 친구도 참 병신이지만 난 니 놈을 죽어도 용서할 수가 없다.
니 놈 새끼 반 죽여놓는 거 일도 아니지만 그거 때문에 내 친구가 또 울 것 같아서 아무 것도 못하고.
이 새끼야. 니가 그러고도 진정 사람새끼란 말이냐.
울화통이 터져서 오늘따라 술도 술술 들어가는구나.
마셔도 마셔도 안취하니 더 미치겠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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