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앉아서 읽고나면 그날 하루는 그 책에 사로잡혀있는것 같아요. 오늘 읽은 책이 암울하고 어둡고 슬픈 내용이었는데 아직도 거기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중학생때까지만 해도 마냥 책이 좋아 하루에 다섯권 여섯권 닥치는대로 읽었었는데, 중1때 담임선생님이 책을 읽으면 그 책의 감정에 빠져 하루에 한권 이상 읽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신걸 이제 무슨 뜻인지 깨달아가고 있는것 같아요.
뭐 유익한 인문학책이니 뭐니 하는 그런 책도 아니고 소설 보면서 주책떤다 싶을수도 있지만 책 읽으면서 펑펑 울고 책 다 보고 나서도 한참을 못 헤어나오고 이러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항상 좀 웃고다녀라, 항상 무표정이라 무섭다 소리 듣는 제가 책 볼때만큼은 감정이입을 이렇게 한다는게 신기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