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미국, 엄마는 영국.. 조국家 불법 조기유학 의혹' 중앙일보 어제 단독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조국 후보자 관련해 어떻게 기사가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지 패턴을 드러냅니다. 기사의 취지는 그렇습니다. 정원 외로 입학하는 특례의 경우, 그런 특례를 위해 과거에는 원정 출산이 있었고 이후에는 소위 기러기 아빠, 편부모 조기유학이 유행했었죠. 해서 특혜는 양부모가 동행하는 경우로 한정 한다 는 조항이 당시 있었습니다. 양부모 모두 해외로 가서 자녀가 자연히 동행할 때만 인정한다는 거죠.
그런데 이 기사는 조국 후보자 경우, 아버지 조국은 미국에서 방문 학자로, 어머니 정모 교수는 영국에 유학하였기 때문에 양부모가 동시에 동행을 한 게 아니라서 불법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먼저 일반론으로 이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그 조항 취지는 자녀를 조기유학 시키기 위해서 기러기 아빠 방식으로 특례 자격을 얻는 편법을 막자는 겁니다.
그런데 조국 후보자 경우 실제 양친 모두 외국에 간 겁니다. 다만 각기 다른 나라로 간 거죠. 그래서 아이가 자연히 부모를 따라 간 겁니다. 일부러 조기 유학을 편부모로 보낸 게 아니라. 그럼 어린 딸 혼자 한국에 남습니까? 더 근본적인 문제는 기본 전제 자체가 틀렸어요. 이 기사 문제 제기는 그나마 딸이 특례 입학을 했을 때나 적용되는 겁니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정보, 후보자의 딸이 그래서 특례 입학을 했느냐 안했느냐, 하는 정보가 기사에 없습니다. 그래서 특례 입학을 했다는 겁니까 안했다는 겁니까?
그게 없는데 어떻게 특례 입학을 한 경우를 상정한 기사를 씁니까?
그게 기사로 사기치는 겁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은 특례 입학을 하지 않았어요. 일반 전형으로 합격을 한 겁니다. 이게 무슨 볼리비아 자원외교 취재라도 됩니까? 이 취재가 그렇게 어려워요? 이 난리법석은 이런 식으로 수많은 불완전한 기사를 양산한 언론의 책임이 큽니다. 그 와중에 제대로 된 문제 제기 기사가 있다고 한들 구분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2주만에 몇만 건 기사가 검색되는데.
이 난리 또한 어떤 식으로든 지나가겠죠. 그 이후에 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