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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황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로 억울한 경우에 관한 단상
게시물ID : sisa_1137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1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8/28 1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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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하루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본인 페이스북에 끄젹거려본 글입니다..

냉정을 잃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비관적인 글이라고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누군가에게 욕이라고 먹어야 좀 괜찮아질까 싶을 정도로 지금은 조 후보자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에 마음이 울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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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칼자루를 쥐게 된 상황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로 억울한 경우에 관한 단상>

먼저 웅동학원을 비롯한 후보자 동생내외의 가정사, 자녀교육 관련 문제들은 결코 문제거리가 될 수 없다. 이 문제들 관련하여 정말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해서 샅샅이 파고들어가보면 언론과 JAHAN당의 협잡질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저열한지, 그리고 이들을 일소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과제가 얼마나 막중한 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반면에 조 후보자와 그 가족들은 얼마나 성실하게 삶을 견지해왔는 지 오히려 미담이 될 만한 여러 정황들도 접할 수 있다.

결국 남은 것은 '사모펀드' 문제다. 몇몇 경제범죄의 구성요건과 위법성을 충족시켜 '범법'을 실제로 가시화시킬 수 있는 분야도 오직 이 분야에 한정된다.

그러므로, 어쩌면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된 마당에 조국 후보자에게 남겨진 최후의 관문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이 문제만 떳떳하게 넘어설 수 있다면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조국'과는 전혀 다른 '조국'의 모습으로 역사와 민족 앞에 우뚝 설 수 있을 듯 싶다.

그러나 이 문제 앞에서 꼭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 친인척의 뼈아픈 실수가 빌미로 남겨져있었다면, 아마 그가 이제껏 경주했던 모든 것들은 너무나 억울하게, 속절없이 무너져내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검찰의 칼 끝에서 부디 상상하는 이 상황만은 마주하지 않게 되길 바라며, 무의미할 지도 모르지만 미리 다음과 같은 최악의 경우를 한 번 상상해보았다.

"만일 오촌 조카라는 사람이 조국 후보자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와 다른 투자자들, 그리고 투자대상 기업의 세 당사자들 사이에서 '과도한' 영업질로 빌미를 제공했다면?"

사실 애초 사모펀드라는 게 투자자와 투자대상 업체 사이에서 블러핑 등 교언영색을 잘해야 살아나는 분야다.

즉 1. 오촌 조카, 그 사모펀드사의 실질적인 오너였다는 그 사람이 2017년 공직자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조국 후보자 가정의 사정, 즉 기존에 갖고있던 주식형태 자산을 어떻게든 처분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 전해듣고 목돈냄세를 맡고 찾아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투자유혹을 한거라면?


2. 그래서 다른 투자자를 모집할 때 혹시라도 조 후보자의 이름을 팔아 '청와대 민정수석'도 참여하는 신뢰성 높은 펀드 프로젝트라고 광고나발이라도 불었다면?


3. 그리고 서울시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던 그 가로등 부품업체에 대해서도 '내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든든한 자금을 끌어왔음'을 강조하며 혹여라도 그 과정에서 펀드메니저에게 보장된 중개수수료를 넘는 유/무형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면?


상상도 하기 싫지만, 고위공직자와 사모펀드가 얽힐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만일 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조국 후보자 본인이 아무리 몰랐다고 하더라도 친인척의 부적절한 재산권행사 문제 앞에서 더이상 명분을 지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조 후보자의 가문과 본인의 성품과 행적을 볼 때 일평생 반듯한 길을 경주하던 이가 2017년에 와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있게 개혁을 주창하던 때에 저따위 하찮은 사익 따위를 돌아보았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 후보자 본인은 아무리 악의가 없었을지라도 만에 하나 그의 배우자나, 오촌 조카가 저 중 하나에라도 해당되는 빌미를 제공했다면... 그랬다면.... 안타깝게도 우리는 2009년의 그것과 닮은 비참하고도 통절할 억울함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혹 그 상황이 전개된다면 지금까지 언론의 광기는 광기 축에도 들지 못할 것이다.. 조 후보자의 일생의 노력과 선의는 처참히 무시되고, 아무도 그의 선의에 귀기울여주지 않을 것이며, 정의당을 필두로 한 진보세력과, 한, 경, 오, 프 등 결벽증 심한 진보 언론들은 조 후보자와 나아가 문프까지 그야말로 당장 목졸라 죽이지 못해 안달인 상황이 펼쳐지고 말거다..

정말 슬프게도 10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수용력은 아직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요근래 조 후보자 본인이 아닌 가족과 친지들에게까지 겨누어지는 막가파식 협잡의 행태들은 그걸 방증하고도 남는다..

결국 우리가 꿈꾸던 개혁을 밀고나가기 위해서는 또다시 미안하게도 조 후보자라는 한 사람의 자연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한 사람의 자연인과 그 가족에게 요구하기 무리한 수준의 결백이지만, 그래서 정말정말 미안하고 송구한 바램이 아닐 수 없지만,부디 조 후보자의 삶의 궤적이 우리가 기대하고 봐왔던 수준마저 넘어 '그저 빛'이었기를 바라는.. 그래서 이 마지막 관문마저도 꼭 넘어서주기를 바라는..

...... 그러나.......
..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 수준이 아직도 너무나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든다.. 그저 상식으로 향하는 계단 하나를 도약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사람의 자연인에게 신의 경지에 이를 만큼의 무결을 강요해야만 하는건지... 그리고 그에게 그런 무결을 강요하는 저들이나, 또 그런 무결을 기대해야만 하는 우리나 과연 스스로는 그런 요구를 할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이지 슬프고도 안타까운 2019년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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