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 홀로 남겨진지 어언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에서 라면만 먹다가
주말에 집 가기 전에 밥통에 있는 밥을 전부 못먹고 갈것 같아
하여 오므라이스를 만드려고 했으나 냉장고 사정이 넉넉하지 않고
지갑엔 집갈 차비 밖에 남지않아 내일 점심을 굶어야 할 시점에서
만들어 보는 오므라이...그거 뭐 비슷한거
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계란 2개 같은 3개
(일조격!)
마늘 3개
(이조격!)
케찹이 없어서 냉장고 뒤져서 나온 롯x리아 랑 근본도 없는 케찹 총 3개
(삼조격!! 에어본!!)
매운듯 안매운듯 어차피 씨는 빼니까 상관 없는 고추 1개
오늘 새벽 2시까지 컴퓨터 하면서 안배고플 만큼 넉넉밥 1큰술
후추를 훛춯! 하고 재채기가 나올듯 말듯 할때 까지 애기 숟갈 반스푼
히말라야 허브 솔트? 그런게 없으니 치킨 먹다 남은 소금 1개 아니면 취향껏 1.72개
중학생때 쓰던 붓 1자루
이렇게 준비 하면 되겠습니다
가 아니고 여러분들은 가까운 슈퍼가서 적당한 재료를 이용하여
제대로 된 요리를 해드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계란은 팔이 아프기 직전 까지만 풀어주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팔이 아프니까요.
마늘은 얇게 그리고 밥 숟가락에 얇게 깔릴 정도로
썰다가 큰일 날뻔 했습니다 여러분 날이 있는 무구를 쓰실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고추는 너무 얇게 안썰으셔도 됩니다 카와이 하게 별모양으로만 자르지 않으시면 되고
고추 안에 있는 씨를 모두 제거해 줍니다.
(물론 취향입니다)
기름을 부었는데 막 콸쾈카카캌ㅋ코코ㅓㅏ랄ㄹ 쏟아져서 계란부터 조리를 합니다.
단!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셔도 됩니다.
많이 풀어진 상태라서 너무 센 불에서 하면 늘어붙는것도 있고 탑니다.
(그걸 설거지 해야 하는 제 속도 탑니다..)
계란은 빠르게 그리고 뒤집을때 안전하게 뒤집으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요리사 따라 한다고 후라이팬 들고 손목스냅으로 뚜뙇! 했는데 얼굴이랑 안경에 기름 다 튀고
주변에 기름 다 뭍어서 나중에 제가 다 치워야 합니다
(도움!!)
계란을 조리하고 난 후 남은 기름과 새로운 기름을 더 해
아빠밥큰술, 씨없는고추(..), 썰다가 큰일날 뻔한 마늘, 어딘가에서 나타난 후추
치킨먹고 남은 소금, 시험이 코앞인 제 영혼, 왠지모를 고양이털 을 전부 쏟아넣습니다.
이때부터 였던것 같아요 ... 제 이빨이 남아나지 않은게 ... 밥이 마치 ... 밥이 마쉬멜 .. 아니 돌덩이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 모두들 붓은 준비 하셨죠? 위생적인 플라스틱 통 하나와 케찹 그리고 붓을 준비 하시면 됩니다
케찹을 통에 다 짜 넣고
아래 처럼 데코레이션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데코가 완성 되셨으면 케찹은 기호에 맞도록
적정량을 덜어서 드시면 됩니다.
네. 왜요. 뭐요.
여러분 자취방에선 정말 끝없는 무한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이지만 수십 수백가지 방법과 넘쳐나는 인터넷의 정보만 있다면
여러분들도 분명히는 개뿔
여러분 그냥 가게 가서 사서 드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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