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개 키우다가 냥줍해서 지금은 둘다 같이 키우고 있습네다. 고양이가 꼬리 흔드는게 개하고 많이 의미가 다르다기에 한번 알아봤는데 저희집 고양이는 해당사항이 없드래요.
고양이가 제 앞에만 오면 털석 옆으로 드러눕는데 어떤 애미나이가 쓰다듬어 달라는 신호라 하길래 뒷다리쪽(꼬리 근처 등허리와 누운쪽 넓다리쪽)을 자주 쓰다듬어 줬습네다.
쓰다듬어 줄때 간혹 자기가 몸을 일으켜 세워서 제 손가락을 장난식으로(안아프게) 깨물거나 그냥 손길을 즐겼는데 손을 잠깐 멈추면 애가 꼬리를 두세차례 흔들더군요.
꼬리가 기형으로 꺾여있어 여타 다른 고양이처럼 바닥을 탁탁 치지는 못했습네다. 화가 나면 고양이가 꼬리를 바닥으로 탁탁 친다는데 우리 냥새키는 그것도 아니드래요.
누운 자세 그대로를 유지하며 손으로 쓰다듬다가 손길 거두면 좌우로(똑바로 앉은 모습에서 좌우로 개시키 꼬리 흔들듯이) 흔드는데 이것도 개마냥 좋다고 하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날래날래 꺼지라는 뜻인가요?
맨 아래 사진의 붉게 동그라미 쳐진 부분을 쓰다듬어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