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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디스 이즈 언 어섬 스튜피트 빠가야로 월드(디빠) 이야기2
게시물ID : readers_14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맞춤법학과장
추천 : 2
조회수 : 41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3 2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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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게시판은 오유 메뉴 1열 23행에 있습니다 밀리터리 게시판과 여행 게시판 사이에 있죠 책은 전쟁과 평화를 넘나드는 인류 문화의 양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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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빠'는 태평양 한가운데 건설된 인공섬을 영토로 가진 국가다. 정식 명칭은 '디스 이즈 언 어섬 스튜피트 빠가야로 월드'로 국부인 '이 다나카 토마스'가 지었다고 한다.
 
건국 신화와 국교 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1편에서 적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묻히고 말았다... 필자는 쓰자마자 베오베감이라고 스스로 뿌듯해했으나 쪽팔리게도 완벽한 김칫국이었다. 김치 세계화에 이바지한 Mrs. MB에게 이 치욕적인 순간을 바친다....아마도 그다지 병신 같지 않은 이야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통렬히 반성한 후 근육통에 직빵인 '제로(정)'을 두 알 더 먹고 2편을 적어본다... 병신백일장에서는 베스트도 못 가더라도 관심 받을 때까지 적어 100화를 채우겠다....
 
1부 링크 : http://todayhumor.com/?readers_1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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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빠의 계급 제도
 
초기 디빠는 다양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혼란기를 겪었음을 전편에서 다룬 바 있다. 하지만 펠릭스 콩가 이스트의 순교 이후 무성생식 신화가 건국신화로 공식화됨에 따라 사상적 관용이 점차 사라져 갔다.
 
세계 멸망 이후 살아남은 난민들이 오두막을 타고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직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미개간지(원래 디빠는 태평양 쓰레기섬을 매립하여 만든 섬이다)에서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는데 몰래 시내로 잠입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층민으로 굳어졌다.
 
나머지 시민들 역시 무성생식교의 교리에 따라 케이, 레스, 소울로, 코우플의 네 계급으로 나뉘었다.
 
그 중 코우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신인 '이 는치 과귀 느니빈 후과' 또는 최초의 인간 '티스페 이스트'의 클론들로 여겨졌다. 그래서 성은 '이 씨' 또는 '이스트 씨'였다. 이는 사실 초대 대통령 '이 다나카 토마스'와 그의 수상 '펠릭스 콩가 이스트'의 성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진실은 어쨌든 상관없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 씨'나 '이스트 씨'로 개명 신청을 했다. 물론 '김개똥', '조진년', '스몰 존슨'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던 사람들은 무척 기쁜 마음으로 성과 이름을 바꿨으나 '장동건', '원빈', '아이유', '미란다 커' 같은 이들은 이름이 바뀌는 것이 썩 달갑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명박', '이승만'과 같은 이름으로 고통받던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개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개명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꽤나 소요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 씨나 이스트 씨들 중 신과 티스페 이스트의 사랑을 닮아 성염색체가 같은 인간끼리 사랑하는 인간들을 케이와 레스라 불렀다. 물론 케이는 남자 간의 사랑을, 레슨는 여자 간의 사랑을 뜻했다.
 
하지만 남자건 여자건 사랑과는 멀리 떨어져 신의 섭리를 추구하는 현자들을 소울로라고 했는데 이들이 실질적인 디빠의 기득권들이었다. 이들이 가장 멸시하는 계급은 코우플로 '이 씨'나 '이스트 씨'가 아닌 인간 종족이거나(1부 참조ㅜㅜ) 대놓고 다른 성염색체의 인간과 까톡을 주고받는다든지 닭살스러운 멘트를 주고받는 천한 것들로 여겨졌다.
 
사실 이러한 계급 제도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했는데.... 실제 무성생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디빠의 계급 구조가 고착된 지 150년이 지난 지금....
 
디빠의 인구는 늘었다...
 
모든 미디어와 학교, 무성생식교회에서는 클론들이 세포 분열 과정을 거쳐 순풍순풍 생성되고 있다고들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순진한 소울로들 사이에 숨어든 코우플들이야말로...
 
디빠의 인구 증가를 주도한 주범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소울로들이 주동하는 코우플 사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드러내놓고 연애질하는 코우플들을 저격하거나
소울로 부대들의 각종 선동 자료를 제작하는 등의 사회 활동과 케이나 레스에 대한 찬양을 공개 석상에서 주도한 후...
 
해가 진 어둡고 은밀한 밤이 되면 자신과 다른 염색체의 누군가와 불경한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4) 초대 대통령 이 다나카 토마스의 죽음 <1>
 
이 다나카 토마스는 사실 어마어마한 허언증 환자였다. 그가 쓰레기섬을 발견하기 전 어느 반도 국가에 살았을 때의 일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어내는 그의 거짓말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갔다.
 
- 신이 내게 말했다. "내가 여기저기서 천국으로 오는 인원을 다 관리하기 힘드니 이 나라는 니가 나 대신 관리하거라. 단 헌금을 내지 않는 자는 천국 문 앞에서 철저히 쫓아내 지옥으로 가게 하라."
- 나의 키스를 받으면 병든 자는 병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병든 자중 남자이거나 늙었거나 얼굴이 추악한 자는 병이 더 심해질 것이다.
- (손에 '아프니까 천국이다'라는 책을 들고) 나의 말의 증거는 바로 이 책이다. 국내 저작권법 상으로 저자는 내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신의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이기 때문이다. 신의 이야기인 걸 어떻게 증명하냐고? 인간이 모든 것을 알 수 있는가? 인간 지식의 한계는 명확하다. 하지만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천국 가기 위해 전재산을 내어 놓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 보통 인간은 그렇게만 생각한다. 하지만 '아프니까 천국이다'를 읽으면 천국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 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신의 이야기인 증거다.
 
이 다나카 토마스는 곧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헌금을 내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곧 반도 국가의 수도에서 시장이 되었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아주 병신 같은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주인공의 모델이 이 다나카 토마스였던 것이다. 그 나라에서는 디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제도인 '선거 제도'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참... 아주 병신 같은 제도였다. 어떤 사람들은 이 다나카 토마스가 정직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표를 그에게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다나카 토마스가 잘 생겼다는 이유로 자신의 표를 그에게 주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 다나카 토마스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유로 그에게 자신의 표를 주었다.
 
누구도 이 다나카 토마스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몰랐지만 모두들 확신에 차서 이 다나카 토마스를 찍었다. 그리고 이 다나카 토마스는 시장이 되자마자 수도를 신에게 봉헌했다.
 
그는 시장이 된 후에 많은 일을 했다. 도로를 다 파낸 후 다시 도로를 만들었다. 강에 물을 싹 다 뺀 후 강에 물을 채워넣었다. 모든 사람들을 해고한 후 해고한 사람들을 다시 고용했다.
 
그에게 헌금을 내었던 기자는 기사를 썼다.
 
- 이 다나카 토마스 시장, 도로 건설 기록 역사상 1위!
 
그와 함께 동침한 후 아침으로 설렁탕을 얻어 먹었던 방송국 여PD는 뉴스에서 다음과 같은 멘트를 아나운서에게 지시했다.
 
- 이 다나카 토마스 시장, 환경 보전의 새역사를 써, 강 복원 사업 활황!
 
그에게 받은 헌금의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받은 적이 있던 집권당 대표는 다음처럼 논평했다.
 
- 이 다나카 토마스 시장이야말로 일자리 창출의 모범이며 스탠다드이다!
 
그리고 이 다나카 토마스는 거짓말처럼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 이거 다 거짓말인 줄 사람들이 알 거야. 그러고도 찍어준 거니까...
- 내 꼴리는 대로 해야겠다!
 
그리고 그는 정말 자기 꼴리는 대로 하기 시작했다.
 
온나라의 강을 다 파낸 후 강을 다시 만들었다. 온나라의 사람들을 다 해고한 후 사람들을 다시 고용했다. 온나라 사람들을 구속했다가 풀어줬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좋아했다....
 
한편에서는 그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그들은 어느 날 시체로 발견되거나 해외로 추방되거나 간첩으로 몰려 감옥으로 들어갔다.
 
그의 임기가 끝나기 전 그는 나라를 신에게 봉헌하고는 새로운 거짓말쟁이에게 대통령직을 넘겼다.
물론 선거라는 절차가 있긴 했다.
 
하지만 역시... 병신 같은 사람들은 새로운 거짓말쟁이가 강직해보인다며 표를 줬다. 고아라며 불쌍하다고 표를 줬다. 몸매가 좋다고 표를 줬다. 가족이 없으니 나라만 위할 것이라며 표를 줬다. 모자라는 표는 이 다나카 토마스가 만들어줬다.
 
그렇게 이 다나카 토마스는 그 나라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몇 해 후 배가 한 척 가라앉았다. 새로운 거짓말쟁이도 이 다나카 토마스도 모르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 배에는 정치후원금도 신에 대한 헌금도 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분노했다.
 
하지만 역시 계속 거짓말이 티비와 신문을 덮어가자 모두들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 다나카 토마스도 새로운 거짓말쟁이도 예상했던 대로라며 안심했다.
 
그런데 갑자기 멍청이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새로운 거짓말쟁이는 이 다나카 토마스처럼 신념이 있거나 똑똑하진 않았다.
멍청이들이 뭉치더니 여기저기서 봉기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태평양에 한 척의 배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 배에는 이 다나카 토마스가 초라한 행색으로 타고 있었다.
 
연료도 없고 동력도 없는 그 배는 이 다나카 토마스를 추방하기 위해 군중들이 만들어 태평양에다가 띄운 배였던 것이었다.
 
둥둥 떠다니던 이 다나카 토마스의 배는 태평양의 여느 쓰레기들처럼 쓰레기섬으로 흘러들어갔다.
 
쓰레기 만유인력의 법칙이라고 쓰레기는 끼리기리 뭉치는 법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여러분 주위를 보라. 쓰레기가 많은가? 그러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쓰레기니까 주위에 쓰레기가 모이는 것이다.
내 주위에는 모두 현자들인걸? 이라고 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쉽지만 현자들은 만유인력의 법칙 이딴 거 없으므로 당신 주위가 현자라고 당신이 현자이진 않다.
생각해보라.
석가나 예수나 공자나 소크라테스가 모여서 어벤져스를 열던가?
걔들 근처에 있는 자들은 뻔하다.
제자 또는 교화의 대상... 또는 현자를 시험에 들게 하는 악마
당신이 주위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하여 따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그저 악마...일 뿐이다.
 
어쨌든 이 다나카 토마스가 쓰레기섬에 도착했을 때 그를 맞이한 원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이 다나카 토마스가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신이 보내 온 신의 아들이다!"
 
to be continued (병신백일장과 관계 없이 글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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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아...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 난 아직 너희를 잊지 않았는데 잊을 수가 없는데....
제정신으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구나
 
꼭! 너희들의 원통한 한을 풀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도록 노력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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