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 식량을 정작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은 구경도 못한다. 사진은 북한 장마당의 꽃제비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우리 북한 주민들은 남조선의 쌀 지원을 바라지 않습니다. 물론 고맙지요.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우리를 도우려는 고마운 마음 정말 이해합니다. 하지만 마음만 받겠습니다. 남한에서 쌀을 보내줘도 우리 북한 주민들은 그것을 먹어보지 못합니다. 왜냐고요? 대부분 군량미로 공급되거나 당 간부들이나 검열성원들에게 그 쌀이 돌아갑니다. 주민들이 남한의 쌀을 구경하려면, 도둑질을 하거나 시장에서 비싸게 사야만 비로소 먹어볼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힌 얘기 하나 할까요? 청진역에서 리어카로 짐을 나르며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던 김 씨가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남한에서 보내준 쌀과 비료가 청진항에서 들어왔을 때였습니다. 김 씨는 쌀을 하역하는데 동원됐습니다. 오랫동안 쌀 구경을 못 했던 김 씨는 산더미같이 쌓인 쌀들을 보자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습니다. 평소 법 없이도 살 사람처럼 착한 김 씨는 가족들 생각에 난생 처음 죄를 지었습니다. 쌀 하역과 운반을 하며 몰래 쌀을 숨겼습니다. 간도 크지 못 해 겨우 800g 정도였습니다. 도둑질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굶주리는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청진항 보위대 성원들이 나와 한 사람 한 사람 몸수색을 했습니다. 어설픈 도둑질은 곧 발각됐습니다. 김 씨의 몸에서 쌀을 발견한 보위대원들은 총과 몽둥이로 김 씨를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그날 모진 매질에 김 씨는 하반신 마비가 됐습니다. 리어카를 끌지 못해 집에서 구두수리를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 씨는 “쌀이 몇 십만 톤씩 들어오면 뭐하나? 그 쌀을 우리가 한번이라도 먹어보냐?"며 자조 섞인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 대부분 대북 쌀 지원을 바라지 않습니다. 몇 십만이 아니라 몇 백만 톤을 보내도 주민들에게는 한 톨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인민들을 못살게 구는 군부와 당 간부들의 배만 불려 주고 있습니다. 남한의 쌀은 인민들이 아니라 인민의 적들을 배불리우는, 정말 ‘반가워할 수 없는 쌀’입니다. 장마당에 나가보십시오. 장마당에서 쌀을 파는 쌀장사군 옆에는 ‘대한민국 정부 지원’이라고 적힌 쌀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이 쌀자루의 출처는 북한 당이나 군 간부들입니다. 남한의 쌀은 이처럼 권력계층들의 부패만 키워주고 주민들의 박탈감만 더해주고 있습니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어미가 더 얄밉다는 말 아시지요? 지금 북한에서 어려운 것은 주민들이지 권력자들이 아닙니다. 권력계층들이 북한 사회가 비교적 정상적이던 80년대 이전보다 지금 훨씬 더 잘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굶주리는 주민들을 팔아 쌀 지원을 받아 자기 배를 불리고 있습니다. 남한의 지원을 우리 북한 주민들은 마음으로 받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정작 바라는 것은 쌀 지원이 아니라 북한의 체제가 붕괴되는 것입니다. 출처 : 뉴데일리 뉴스
아.. 눈물좀 닦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