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이 있다.
늑대들이 있다.
양들은 거짓으로 우는 늑대들를 변호하며
늑대의 탈을 쓰고 늑대들처럼 행동한다.
늑대들이 있다.
양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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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왜 내 눈에는 늑대들밖에 보이지 않는걸까
그 많던 양들은 다 어디로 간거지
세상이 비툴어진걸까
내가 비툴어진걸까
고개를 90도.
기우니 그제서야 늑대들이 양들로 보였다.
아, 0+90=90도.
내가 비툴어진거라 생각하고
고개를 90도 기울이며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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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세상이 뒤집어 졌다.
+180도.
그런데 세상은 변한것이 없었다.
아, 90+180=270도
내가 비툴어진것이 아니였다.
세상이 90도 비툴어져있었다.
완전한 정도도, 사도도 아닌 90도.
세상은 원래부터 그랬나보다.
하고 다시 고개를 -90도
0-90=270도.
결국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언제나 변한 것은 나의 목. 나의 어깨.
비툴어진 채 고정된 나의 목은
이제 다시는 0도로 돌아갈 수 없다.
270+90≠0도.
270+90=270도.
요즘 세상이 너무 개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