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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보다 떳떳한가?
게시물ID : sisa_1138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은동행
추천 : 10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9/05 19:41:50
조국 후보자가 도마 위에 올라졌을 때 생각했다. 나라가 바로잡히길 원하지 않는, 그래서, 기득권을 내내생생 헤먹을 수 있는 사회구조를 바라는 세력들이 온갖 구멍에서 튀어나올 것이라고 말이다. 남북분단이 고착되기를 바라고, 동서갈등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정치든 경제든 기존의 헤게모니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더하여 종교적 헤게모니까지 계속되기를 바라는 청산되지 못한 친일제세력이 곳곳에 암덩어리처럼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흔히 말하는 '100년간의 전쟁' 속에서 기득권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은 예견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조국을 향해 찔러대는 수많은 '카더라뉴스들'은 다 챙겨읽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동안 수많은 청문회 대상자들을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보았다. 무려 60만여건이라니?

그러나, 수많은 카더라에도 내 마음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젊은 시절 올바른 정보에 다가갈 '진실의 순간'을 경험한 이후론 모순된 사회구조를 바로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이게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사실 모르겠다. '바로 보아서 생기는 불이익'은 나에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여하간, 나의 마음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눈을 가리는 언론의 행태를 어디 한두번 보았나 말이다.

각설하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얘기는 우리집 밥상에도 올라왔다. 애들이 있을 때는 언급을 회피하지만 와이프와 둘이 있을 때는 일종의 반찬거리가 되곤 했다. 사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자 마자 나의 관심은 일찌감치 조국 후보자의 배우자로 향했다.

그래서, 후보자의 딸에 관한 카더라뉴스가 쏟아질 때, '만일 조국 후보자에게 악재가 생긴다면 배우자가 악의없이 했던 일이 암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와이프한테 얘기하곤 했었다.

이건, 뭐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행동양식이 다 다르겠지만 집안일에 대한 관여라는 부분을 보면 우리 나이대가 된 세대들은 시쳇말로 '안방문화'에 맡겨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돈 벌어오는 일에만 열중하는 일개미처럼 지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빗발처럼 쏟아져 나오는 공격성 기사에도 조국 후보자 자신의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을 때 점점 추정은 확신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생각했다. "조국은 문제없다. 안방문화만 상식적인 선이기를 바란다."

안방문화를 염려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여성들 특유의 '친화적 사회관계 형성력'에 기인한다. 나도 수도없이 보아왔던 바, 애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선생님께 인사하기'부터 시작하여 마당발로 변신하는 아줌마(?)의 사례를 수없이 보아왔다.

그 와중에, 자칫 '부탁이 청탁이 되는 아이러니'가 왕왕 발생한다. 불법과 위법을 안할려고 노력하더라도 모순된 사회제도 속에서 '준법과 탈법의 경계선'은 모호해진다. 그러니, 나의 말은 누구라도 맞출 수 있는 통계치 높은 예언같은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언론이 될 수없는 수구매체'들의 공격 속에 건드려진 조국의 배우자 정교수의 행태가 위태로워 보였다. 물론, 큰 위법은 아니라고 보여지지만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수구세력과 수구언론에 의한다면 상처를 깊게 입을수도 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둔 나도 고민이 깊어진다.

'동양대 표창장' 문제는 총장이 직접 준 적은 없다고 했으니, 청문회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물론 동양대 최성해 촌장이 극우 교회언론회 이사장을 맡고있고 태극기부태라는 의심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다른 형태의 표창장을 총장의 표창장이라고 했으니 '위조이다'는 집중공격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윤석열 총장 체제 마저도 조직의 기득권을 위하여 조국을 사퇴시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것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 검찰이 민감한 시기에 끼어들은 자체가 정치적 행위임을 그들이 모를리 없다. 한국사회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적폐세력들을 잘라내고 전진할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시대적 소명에 서 있는 것이다.

문대통령은 사법개혁의 측면에서 조국만큼 믿을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듯 하다. 조국에게 칼이 주어지면 국민도 숙원해왔던 1차적 사법개혁이 완성되고 법치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한국을 보게될 것이다. 조국처럼 돌진할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에게 예리한 칼을 쥐어주고 싶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는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김대중때에도 노무현때에도 시대가 맞지않아 못했던 일이다. 기운이 무르익었다. 적폐들의 저항도 극에 달했다. 친일제세력과 수구세력을 말소시킬 기회가 왔다. 조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이유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본다. "만에 하나, 정교수가 위법스런 일을 했더라면 그것이 조국의 잘못이 될 수 있는가?" "나는 조국보다 더 깨끗한가?" 양심은 말한다. "아니다, 나에게 기회가 있었다면 나는 심하게 위법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더욱기 조국만큼 깨끗하기도 어렵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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