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열실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29살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고
여태껏 모은돈에 대출 받아서 이제 제 명의의 아파트도 한채 있네요.
다만
너무 열심히만 살려고 했던걸까요.
이제와선 집 생겼다고 자랑할 친구하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연애도 21살때 였네요.
요즘들어 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구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그러더군요.
'애인이 없어서 그런거다'
'혼자라서 외로운거다'
라구요.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연애를 할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회사 직원중에 인연이 있지 않겠나 싶지만,
겁많은 성격에 혹여나
잘 안되면 어떻하지, 잘 되었다가 해어지면 어떻하지
라고 생각하며 차마 먼저 말조차 못걸어봅니다.
동호회 같은거라도 해보는게 어떻겠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문제는 근무지가 번화가와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
근처에 이렇다할 동호회조차 없더군요.
핑계라는건 알고있지만
겁이 많아서 그럴까요.
그런 핑계삼아 연애조차 못하고 있네요.
혼자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네요.
어차피 연락올곳도 없으니
핸드폰도 잠시 꺼둔채로요.
두서없이 긴글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