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몸이 많이 아픈 희귀질환을 가진 환자입니다..
요즘은 조금 나아져서 많이 외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오랜만에 아는 지인이랑 고양이카페에 한번 갔다왔습니다.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 하더라구요...
일단 착석하고 고양이들 스트레스 안 받게 건드리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서
지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털이 슝슝 빠진 제일 약하고 많이 아파보이는 고양이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무릎에 착석해서 꾹꾹이를 시작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제가 카페에서 나가기전까지 제 무릎에서 떠나지 않고 눈을 지긋이
감은채로 계속 있더라구요. 결국 나가야되서 바닥에 내려주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보통 고양이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꾹꾹이 잘 안해주는걸로 아는데..
살면서 처음 받아본 꾹꾹이였고 기분이 묘해더라구요. ㅎㅎㅎ 동물은 인간이 느끼는
오감기 몇백배는 민감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아픈걸 어떻게 알고 위로해준답시고 그렇게 해준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엄마젖이 그리워서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