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휴가가 극성수기로 잡혀있어 그땐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 듯 해 오늘 큰맘먹고 회사 연차쓰고 부모님모시고 부산나들이를 갔습니다 옷도사고 구경도하고 다 좋았어요 근데 식사하러 갔던 자갈치시장에서 정말 기분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꼼장어 집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가 엄마가 고등어 좀 사가자고 해서 차로 가는 길에 둘러보며 가는중이었어요 그때 비도 부슬부슬 오고 해서 빨리 사서 차로 가려고 고등어만 눈여겨 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엄마가 좌판 조그만하게 펼쳐놓고 나이많으신 할머님 한분이 쭈그려서 식사하시는 것 보고 안되셨는지 거기서 고등어 한소쿠리를 보고 있었어요 아빠랑 저는 엄마 뒤만 뚤래뚤래 따라가다 엄마가 멈춰서니 같이 서서 고등어 구경을 하고있었구요 근데 앞서 말했듯이 비가 오고있어서 좌판쪽에 파라솔 밑으로 아빠랑 저 엄마 이렇게 쭉 일렬로 서있었어요 생선 손질하고 계시던 할머니께 아빠가 “아이고 식사하시는데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