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익명으로 글도 처음 남겨보고요.
회사일도 많아서 집에 늦게 들어가긴했지만
오늘은 회사에서 멍때리다가 늦게 들어가려합니다.
아이가 둘이고, 결혼한지는 7년 넘은 것 같습니다.
매번 생일, 결혼기념일, 어디 멀리 다녀오면 선물. 사랑한다는 말도 끊임없이 하는것은 저뿐.
와이프는 선물한번 제대로 준적이 없습니다.
이번 생일도 아무것도 안주더군요..
친구들 만나러 서울에 다녀와서도 제 선물은 없었네요..
제가 서울 다녀오면 선물 안사온다고 삐치던 사람이....
부부관계도 제가 무척이나 졸라야 한번.. 그것도 한달에 한번.
전희도 안된답니다. 싫다고 하고... 연애할때는 조금 허락했지만.
관계가 재미가 없어요. 지금은 저도 하려고 하는 마음이 없고요..
부부관계고 뭐고 생각하면
바람이라도 피고 싶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의 100분의 1도 안되는 거 같으니.
그냥 다 싫었어요..
저만 억지로 원하는 것 같고...
아이가 둘입니다.
와이프는 애들 챙기느랴 바쁜건 압니다만.
저에게는 남는 사랑이 없나 봅니다.
아침 식사에도 사랑은 없고. 그저 루틴한 매뉴...
그것조차도 요새 자꾸 더 부실해지네요.
아이들을 키우며 얼마전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애기들 커서 어린이집 가면 돈벌어서 차사준다고..
좋았어요...
근데 얼마전 물어보니 이럽니다.
애들 어린이집 시간 맞춰서 할 수 있는 일은 적다고
더 크면 초등학교 들어가서 일하기 어려우니 안하겠다는 투로..
사랑한다는 말도 없어요.
매번 졸라야 되고.. 제가 백번 말하면 열번이나 할까요?
주말엔 제가 누워있는 시간도 많지만
애들하고 놀아주려고 노력해요.
와이프 시간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그런데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와이프 힘들까봐. 주말엔 제가 요리도 많이 해요
근데.. 그냥 그런가봐요.. 익숙해 지나봐요
주말에 밥먹자고 해도 별 메뉴에 대한 고민도 없고
먼저 씩씩하게 나서서 뭔가 해주면 좋겠는데
매번 제가 고르고 제가 고민하고
그것도 지겹네요
어디 여행이라도 가려고하면
여행지부터 식사코스.. 숙박시설까지
전부 제가 고릅니다. 그래야 해요.. 와이프는 안하니까요..
휴... 돈관리도 제가 합니다.
관심이 없어요.. 재태크도,, 은행 저축도...
모든걸 제가 하려니 힘드네요.
뭐 하나 해달라고 하면
자신은 해본적이 없다. 잘 모른다.
짜증내면 싫어하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서
화내면 더 싫어하고 거부합니다...
모르겠어요......
전반적으로 가정생활이 너무 짜증이나고
지칠대로 지쳐가는 것 같네요..
집에 들어가면 정리도 안되어있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근사한 식사는 커녕 밥도 없을 때도 많고
애들은 울고 와이프는 짜증내고
사랑한다는 감정이 이젠 나오지가 않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요
얼마전엔 그냥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으면... 하고 생각이 들었네요.
저만 고생하고 저만 돈벌어오고 저만 힘든거 같아서요
다 놓아버리고 싶었네요..
가정이 이렇게 되니..일도 손에 안잡히네요..눈물만 나고.....
지금도 회사인데..
집에 들어가기가 너무 싫어요 ㅠ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