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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신이 너무 쓰레기같네요
게시물ID : gomin_1483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RkY
추천 : 0
조회수 : 1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0 2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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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직장인입니다....
어렸을적에 어머니께서 많이 아프셔서 항상 아버지와 싸우셨어요.. 그 끝에는 항상 저에게 화내셨구요.
그 당시에 어머니께서는 아프시지만 생활비와 저희 자매의 학원비를 벌어야 해서 일을 하셨어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도 쌓여 항상 예민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돈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셨어요. 학원은 반드시 다 나가야 하고, 학원에 보내주는 만큼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고... 
한번은 엄마가 아빠와 싸우시다가 제 방에 들어와서 제 책을 찢으시며 이따위로 공부할 거면 학원 다니지 마라, 네 몸 팔아서 학원비 벌어라 라고 하셨어요. 아빠는 저한테 엄마가 아파서 그런 거니 그냥 넘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책가방을 찢고 책을 불태우려고 해도, 저한테 뚱뚱하다며 조롱해도, 쇠 목발, 청소기 쇠파이프로 때리셔도 넘겼어요. 몸 팔라는 말도 아파서 그러셨겠지, 하고 넘겼는데 두어 번 더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참는 데 익숙해졌어요. 제 속마음도 엄마에게는, 아니 가족 누구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 때 이후로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어머니께서 안정을 찾으시고 저에게 사과를 하셨지만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더라고요.
입으로는 웃으며 '잊었어요'라고 했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어요

엄마는 저를 데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도 하셨고, 저한테 그냥 죽으라고, 같이 죽자고 계속 말하셨거든요
그리고 그때와 같은 일을 뉘우친다고 하셨지만 화가 나셨을 때는 그때처럼 매부터 들고, 제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어머니께서 하시는 사과가 자기 위안같아서 진심으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문제는, 최근 들어서 이유 없이 어머니께 반항을 한다는 거에요
정말, 아무 이유 없이 틱틱대고 짜증내고...
제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하고 쓰레기같아요
과거 일에 얽매여서 이렇게 휘둘린다는게, 그리고 사과를 받아주긴 했으면서 지금 와서 이러는건..너무 한심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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