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조금 전에 겪은 일이에요.. 올초부터 저에게는 안좋은 일들이 많았어요. 원하던 기업도 떨어지고, 남친은 바람나고, 집가다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다리도 다치고... 그래서 다 놔버리고 거의 한달동안은 집에서 우울터진채로 먹다 울다 먹다 그렇게 지냈어요. 그러다보니 10kg정도 쪘는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정말 너무 아닌거에요....정말 보고 너무 충격 받아서...
그러다가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지내나 싶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이며 공부며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죠. 집근처 헬스장 가서 등록하고 운동도 하고 집가는 길이었습니다. 횡단보도앞에 서있는데 남자 세명, 여자한명이 뒤에 서더라구요. 그러더니 남자 한명이
저렇게 어중간한 돼지가 진짜 제일 어이없다 저런애들은 지들이 돼지인지 몰라 건방지게 저딴 다리가지고 반바지 쳐입네? 한대 치고 싶다 보기만해도 짜증나
이러더니 웃어요 ㅋㅋㅋ비웃어요 막 ㅋㅋ 나 말하는거 아니겠지 싶어서 두리번 거리는데 그 일행이랑 저 말고는, 심지어 건너편에도 아무도 없는거에요..막 땀나기 시작하고 아닌척 서있는데 여자도 웃으면서
지 얘긴지 모르고 두리번거렼ㅋㅋㅋㅋ 저런 돼지년들은 또 예쁜애들보면 열폭한다고 아마 남자도 없을거라고 나같으면 저 몸이면 차라리 죽는다 이러면서 셋이 막 웃고.. 뒤돌아서봤더니 오오 돼지화났다ㅋㅋㅋ 그러더니 먼저 건너서 가더라구요..ㅎㅎ..
아오 진짜 또 열받네욬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런말 처음 들어보는데다가 너무 기분 나쁜데 자존감도 낮아져있고.. 저도 제가 살찐거 아니까 갑자기 막 눈물이 나는거에요ㅜㅜ 집에 오는 길은 오늘따라 왜이리 먼건지ㅠ
정말 남의 외모가지고 진짜 왈가왈부 안했으면 좋겠어요ㅠㅠ화는 나지만 이 기분 꼭 생각하면서 앞으로 운동 열심히 하고, 특히 저부터라도 더 조심해서 절대 !! 외모가지고 말하지도 말고, 남에게 사소한거라도 상처주지 않으려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