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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지나도 니가그립다.
게시물ID : gomin_1483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lxb
추천 : 11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114개
등록시간 : 2015/07/20 22:48:02
여자친구라고는 짝사랑이 첫사랑이자 마지막이던
나에게 친구로 다가온 너는 정말 따뜻하다못해 녹아내릴것만 같이 뜨거웠어.

내 짧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꼽으라면
엄마 아부지 결혼기념일에 내 사비로 제주도여행을
보내드렸던것과 그리고 널 사랑하기 시작했던
24살의 그때였을거야.

정말 당연하다는듯이 가까워지고 정말 기적처럼
서로 원해왔던듯이 이루어졌지...

그렇게 손만잡아도 동공이 흔들리고
니 목소리만 들어도 심장주위에 달려있던
도어락이 풀려서 마구 콩닥거리곤 했지...

술을 많이마신것보다
좋아한다는 그말 한마디가 더 나를 붕뜨게했어.

너와 함께한기억들을 곱게곱게 스크랩하고
풀질을해서 벽지처럼 한장한장 내 마음속에
빈틈없이 붙여뒀지..

왈가닥같은 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꼭끌어안았다가 그렇게 처음하게됬던
첫키스가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

정말 원하지않는 이별을 하게되고
이제 널 볼 수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려고 하니까
내 온몸이 그걸 부정하는듯 열이나고
탈수증상까지 일어나서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갔었던거 너도 알지...?

아니다 그냥 몰랐으면 좋겠다...
알게되면 너가 힘들테니까.....

1년도안되는 시간동안 널 사랑했지만..
5년쩨가된 29살의 나는 아직도 널 잊지못하고
24살의 기억속에서 살아.

너와 찍었던 사진.. 같이불러서 녹음했던
노래방 씨디... 같이 봤었던 영화티켓.....

니가 직접만들어준 그 목도리까지...

24살의 나는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었어..
그래서 너의 부모님께 가진것 하나도없는
놈팽이같은 20대중반의 철없는 사내자식이었지..

그래서 반대하셨고.. 왈가닥이지만 너무 착했던
그런 너는... 결국 펑펑울면서 내게 이별을전했고
그 카페안에서 비오듯눈물을 흘리며 이별을전하던 너의 앞자리에서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그때이후로 카페베네를 못가...
너랑 거기서 커피마시고 니가좋아하는 케이크를
같이 먹던 기억들때문에 가지를 못하겠어.

한번 혼자가서 헤이즐넛이랑 케이크를 시켜서
한모금마시고 포크를 집는순간 왈칵 눈물이나서
고개를 푹숙이고 눈물만 뚝뚝흘렸지..

그리고 2년후에 넌 조건좋은 남자와
결혼을했지.. 친구들이 그러더라.. 부모님이
주선을 해주셨다고.. 

그때는 힘들었지만 난 진심으로 니가 행복하길
진지하고 간절하게 바래왔어

24살의 기억속에서 행복했다가 절규했다가...
가위처럼 반복되는 그 천국과 지옥사이에
어느곳에서 갈피를못잡고 괴로운건 나하나로 만족하니까.. 그래서 행복하기를 바랬어. 

그런데 친구놈한테 들으니까..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어보니 정말
쓰레기같은 새끼한테 .. 아...................
그렇게 조건을 따지시더니.. 

1년도안되서 이혼하고 술만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미칠거같더라.......

그리고..

5년이나 지났는데도 널 잊지못하겠더라..

마음속에 발라둔 벽지를 뜯어내려고 했더니..
풀을 너무먹인건지.. 그 벽지가 마음에 붙은게아니랒마음이 벽지에 붙었던건지.. 떼어내니까 마음이 조금씩 벽지에붙어서 찢겨져나가더라..

너무아파서 눈에통증이 오고 부르르떨리고  
눈에서 피고름이 떨어지더라..

나 이제 내명의에 집도있고.. 차도있다...
너랑 헤어지고나서 정말 미치도록 일만했거든..
연봉도 엄청나지는 않지만 적지도않게 받고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되돌리고싶다..

이승기의 되돌리다라는 노래를 달고산다..
전화를 걸어보니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니목소리.. 번호도 바꾸지않았던건.. 고무적인걸까..

니가 이혼을했든 뭘했든..
니가 어찌 변했든.. 앞을못보든... 신체가 불편하던..

그 어떤 악재가 있다고해도..

난 너아니면 안되겠다.. 시간이 약이라는말을믿고
5년이나 보내왔지만.. 내 시간은 약이아니고
너여야만 한다는 각성제였어...

니가 좋아했던 머리스타일.. 옷차림...
그대로 하고 널만나러 갈꺼야.

제발 아무말없이 날보고 달려와서 안아줬으면
좋겠다.. 이혼녀라서 내 부모님이 싫어하시겠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혀 안그럴꺼야.....

내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우리 엄마 아부지가
더 잘알고 계시니까...

널 비참하게했던 그 부자새끼만큼 풍족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계속 함께 있을수있어

같이 밥먹고 티비도보고 같이 잠들고
어깨 내어주고.. 그렇게 같이 늙어갈 자신있어...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날 거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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