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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쓰는 뻘글 2
게시물ID : freeboard_1484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공♥♥
추천 : 1
조회수 : 11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2/04 03:52:31
수저


야.

-왜.

수저가 있기 전에는 뭘로 밥을 먹었을까?

-손으로 먹었겠지.

손으로 먹..는거랑 수저로 먹기 직전 그 사이 말야.

-?

수저가 어느 날 띡 생겨났을까?
증기기관처럼.

-그랬을거 같은데.

난 아닐 거 같아... 그 사이에 뭔가 있었을 것만 같아.

-그럼 포크?

뭔가... 지금은 생각지도 못했던 뭔가가
있었을거 같지 않아?
너무 형편없어서 수저가 나타나자마자 자취를 감춘 그런 거.

-글쎄....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무도 있는줄도 모를 그런 것들이.

-(핸드폰을 보며) 슬프네.

...너한테 얘기한 내가 등신이지.
출처 잊혀지는 수많은 것들과 수많은 인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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