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1주일되어보이는데.. 오늘 아침 9시발견해서 지금까지 어미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깨미들이 실눈뜨고 자꾸 차도로 나가요. 동물병원은 사료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임보가능하대요. 제가 임보가 불가능해요ㅠ 우연히 동네캣맘님 만났는데 이분도 불가능하다고 해요. 서울 성북구 월곡동인데 입양이나 ..임보가능하신분 계시면 댓글부탁드립니다.
일단 동물병원에서 락토프리 우유와 젖병 사와야 됩니다. 고양이는 전부다 유당불내증입니다. 사람먹는 일반 우유 주면 바로 설사합니다. 성묘도 설사를 자주하면 위험한데 아깽이는 설사 한두번하면 탈수로 바로 죽습니다.
1. 사람 체온 정도의 우유를 젖병으로 먹여줘야 되고 2. 우유 먹여준 다음 체하지 않게 손가락으로 트림을 시켜줘야 되고 3. 깨끗한 면천이나 혹은 빨아서 한번 말린 물티슈로 배변유도를 해줘야 합니다. 4. 체온이 낮으면 저체온 쇼크로 사망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마리가 있다면 서로의 체온으로 조금 괜찮지만 그래도 체온조절을 잘 못합니다. 병아리 육추기같이 적외선 전구나 열등전구로 온도조절이 되는 상자를 쓰던지 온찜질팩을 수건에 싸서 조금 옆에 떨어뜨려 놔두던지 해서 (직접 접촉은 화상 위험) 계속 체온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1~4의 과정을 2시간 혹은 3시간마다 최소 생후 한달 혹은 한달반은 해줘야 합니다. 심한 넘은 1시간마다 해줘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당연히 잠자는거, 학교, 회사 가는거 다 포기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조하는게 좋은 일이란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아깽이의 경우 발견해도 일단은 그냥 하루 이틀은 절대 손대지 말고 놔둬봐야 합니다. 사람손이 타면 사람냄새가 배여서 어미가 와도 새끼를 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절대 접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길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이 계속 있으면 새끼 포기합니다. 이렇게 되서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면 최고입니다.
만약에 어미가 거둬가지 않아서 같은 자리에서 계속 운다면 진짜 마음은 아프지만 이걸 구조하고 안하고를 뭐라고 할수가 없는게 위에 적은걸 실행하는 금액이야 그렇게 크게 안 들지만 엄청난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해서 어느정도 키워도 어미에게서 모유를 통한 면역력을 못 받기 때문에 질병에 진짜 진짜 취약합니다. 5개월 이하까지는 낮에 뛰어놀고 괜찮다가도 하룻밤만에 아차하면 별이 됩니다. 그때의 상실감은 진짜 말로 하기 힘듭니다. 아깨이 구조는 진짜 진짜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