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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나 괜찮은 여자였다
게시물ID : gomin_1484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Voa
추천 : 1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1 23:01:24
모든걸 그에게 맞췄다

한식을 좋아하던 나는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그의 입맛에 맞춰서 먹었고
게임을 모르던 나는 게임도 같이 배워서 하게됬고
운동을 좋아하지 않던 나는 그와 같이 하려고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수영
티비를 좋아하지 않던 나는 그와 함께 예능프로를 봤고

뭐 그냥 그와 함께 하는 모든게 좋았다
내가 다 좋다 좋다 웃으며 따라주니까 그는 정작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가 싫어하는 내 취미를 억지로 하게 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뭐 이렇게만 쓰면 나만 착한 여자인것같은데
맞다
그는 나에게 해주는거라고는 어떤 남자나 해줄수있는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가끔 밤늦으면 데리러와주는거 주말에 함께 놀아주는거 이정도는 어떤 남자든 연애하면 다 해주는거 아닌가 싶다 

나는 그의 감정 쓰레기통이었다
그의 화나 짜증을 고스란히 다 받고 꾹꾹 참았다
내 자존심이며 다 짓눌려도
그래도 그래도 내가 그만큼 편하고 믿는사람이니까 나한테 짜증을 내는거겠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멋모르고 한 첫 연애였다지만
저렇게 병신 머저리같은 착하기만한 여자였지만

바람때문에 차일 여자는 아니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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