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부평이라 두번째로 갔는데요. 제가 예민할 수도 있겠지만... 전 요리가 전공이에요. 그리고 서울 모 호텔에서 홀 서비스 4년 했던 구 호텔리어이기도 하구요.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전 쌈짓돈을 주문했어요. 어느 식당을 가든 그 집에서 그 집을 잘 알려면 먹어봐야 하는게 기본 메뉴거든요. 오늘도 지난번에도 느낀 점은 역시 플레이트의 문제입니다. 반은 잠기고 반은 떠있는 돈까스 때문에 적셔진 부분은 아주 절여져서 튀김옷이 다 벗겨져요. 보는 미관도 좋지 않거니와 젖은 상태에서 크기때문에 잘라야하니 소스는 튀김옷과 섞여 질척해지고 입에 들어 가는건 고기뿐입니다. 빨리드시는 분들이라면 모르겠는데 식사 늦게 하는 오늘 같이간 동생은 못 먹겠다며 반 이상을 남겼어요. 그리고 플레이트 또한 평평하지 않아서 돈까스 자르기 엄청 불편해요. 아까 자르다가 플레이트 아예 통째로 뒤집힐 뻔 했네요.
그리고 돼지고기에서 누린내 났어요.... 후추나 다른 향신료로 냄새 잡으시는게 어떠실지...
그리고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알바생... 응나님 말고 머리 긴 여자 알바생분... 플로어 도는데 얼마나 손님 앉은쪽으로 바짝 붙어서 걸어다니는지 먹다가 얹힐뻔 했네요... 게다가 플로어 도는게 그냥 도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간 시간이 오후 네시쯤이라 바쁜시간도 아니었고 응나님 식사하시고 양치하시는거 제가 볼만큼 한가한 시간이었는데 그럼 서버들도 분명히 바쁜 시간이 아니라는 거겠죠. 그 시간에 플로어 점검하는건 손님이 부족한게 보이면 호출하기 이전에 알아서 가져다 주는 센스정도는 있어야 하는건데 저희 테이블에 피클과 단무지가 얼마 없었는데 그냥 휙 지나가더니 정수기쪽에서 핸드폰 만지고 있더군요....
아... 그리고 화장실 다녀오면서 손 안 닦는 알바생도 보였어요... 세균덩어리 돈까스 판매하실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제가 이런쪽에서 일해서 너무 많은걸 바라는 글인진 모르겠습니다만 무리한걸 적는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보여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