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뉴스들은 여러모로 답답하게 하네요.
아이유의 복숭아는 설리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하죠.
들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복숭아는 달콤한 노래예요.
이제 다시는 못들을 것 같네요. 달달한 노래인데 달달하게 들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오래전 친구를 비슷하게 보냈었어요.
친구가 가고 많이 슬프고 안타까웠어요.
곱고 착했던 애였거든요.
떠난 사람도 안타깝고 남아있는 사람도 안타까워요.
친구를 위해 곡을 썼던 아이유를 생각하니 그때의 제가 생각나요.
선택은 그 아이가 했지만 한없이 저를 탓했어요.
조금 더 내가 깊이 그애의 마음을 이해했다면 어쩌면 우리 같이 어른이 되진 않았을까?
더 가까이 혹은 잘지내냐는 먼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더라도
나도 사실은 너와 같은 아픔이 있다고 말못한 게 한이거든요.
그러면 우리 함께 어렵고 고단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 같이 이겨내며 살아보자고 그랬을 수 않았을까요?
보내버리게 됐어요. 어떻게든 살아갔어야했는데 얼마든지 잘 살았을건데.
오래전 일인데 어제처럼 슬퍼요.
잘 덤덤해졌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그날처럼 마음이 답답해요.
그때는 소녀였고 지금은 서른에 접어든 어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