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4월 중순에 헤어졌습니다. 제가 차였습니다(?). 친구로 지내자네요. 사실 저도 그닥 확신은 없었지만, 처음으로 차이고 보니 갑자기 서러워지더라구요.
그렇게 너무 힘들어하다가, 이젠 사람이 되고 싶달까, 슬슬 철이 들 때도 되지 않았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만 하면서 사는 것도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나,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수녀가 되어볼까도 했지만, 제가 그렇게 신앙심이 크지 않다는 걸 알고 포기했고, 그냥 대학교 편하게 졸업해서 취업이나 할까도 했지만, 그렇게 하자니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의존하기만 할 것 같았습니다. 대학공부하는 초등학생 ㅎㅎ.. 지금의 저를 표현하면 이 정도 되겠네요.
그러다가 원래 고등학생 때 정말 하고 싶어했던 군인 쪽을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공군의 옷이 너무 멋져보여서..라는 이유로 공군을 선택했습니다. 공군 Ace를 보고, 공군의 진취성이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그래서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고 나서 공군에 입대하기로 진로를 잡고, 부모님께 말도 드렸는데..
그러다가 오늘, 그 친구로 지내기로 한 녀석에게 계속 말을 걸다가(네, 저는 바보에요) 대답 늦는 것에 불평을 했더니, 그럼 대화 걸지 말지 그래? 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갑자기 손이 후들거리고, 정신이 멍해지다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떨리는 손으로 입영신청서를 냈더군요. 공군 부후 211기로 ..
체력검정은 지금도 연습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고, 국사는 특기과목이고, 영어도 시험에 나오는 정도는 할 수 있으니, 인지능력검사 등만 통과하면 필기는 될 것 같습니다. 3년제 학교인데 아직 2학년 1학기인데, 합격이 된다면 8월에 입영하게 생겼네요.. ome
두서없지만 ..오유여러분 제게 힘을 주세요 정말로 멋진 군인,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다음 번에는 정말 멋진 사람 만날 수 있기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