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이 맛있는 덮밥집에 갔으나 기름 끓으려면 아직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셨다.
기왕 온김에 그냥 여기서 먹어야지 하고 메뉴를 보다가 낫토 연어 덮밥을 시켜보았다.
낫토를 먹다보면 드는 생각이 참 청국장과 비슷한 맛, 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된장과 일본의 미소시루는 솔직히 완전 같은 분류로 쳐 줘도 될 정도로 비슷하다.
굳이 차이를 얘기하라 한다면 우리나라의 된장국은 좀 더 메인요리로서의 입지에 있다는점?
그에 따라 차돌된장국처럼 된장국에 들어가는 재료도 좀 더 다양하다는 점 정도겠다.
일본은 미소시루를 메인보다는 서브의 입가심 해주는, 서양의 수프와 같은 역할 정도 밖에 안하는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어쨌든 미소시루를 먹어보면 '아 이건 완전 된장국이다'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낫토를 먹으면 청국장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지만 먹는 형태가 너무 다르다보니 구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청국장은 비지찌개처럼 걸쭉할지언정 국물의 형태를 항상 하고 있다.
그에 비해 낫토는 그냥 먹거나 덮밥에 얹어 먹는 형태인듯하다.
청국장은 좀 더 구수하고 냄새가 심하다.
낫토는 듣기로는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나는 여태 냄새 나는 낫토를 먹어본적이 없다.
아마 상업적인 이유로 냄새를 빼는 법을 개발해낸 것이겠지?
청국장도 그 특유의 냄새를 많이 줄일 수 있다면 좀 더 널리 퍼지겠단 생각이 들었다.
청국장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불호의 상당한 지분을 그 냄새가 차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된장과 미소시루는 거의 같은데 낫토와 청국장은 어쩌다 이렇게 두 나라가 달라졌을까?
대형마트에서도 포장판매되는 낫토처럼 청국장도 상업적 가치를 인정 받는 날이 올까?
여러 의문을 뒤로하고 음식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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