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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된 남친 둔 곰신의 전과 지금
게시물ID : humorbest_148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무신Ω
추천 : 127
조회수 : 336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1/01 03:28:0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0/31 21:02:35
 11월이면 남친이 병장 됩니다. 전 다 끝난거 같은데 이소리하면 남친은 그래도 많이 남았다고 펄펄 뛰겠지요ㅋ. 옛날생각하면서 올려보아요~

 1.-전(남친이 군 입대한지 얼마 안됐을때..)
   군대에 관한 이야기는 모조리 다 듣고싶어하고 내가 뭘할수있는지 남친이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인터넷
  다뒤져보고 친구에게 신세한탄 등등 군대 얘기만 하게되고 안절부절 못한다.이 사회가 싫다.
  
   -지금..
    괜히그랬구나 생각한다. 별소용없다.친구들의 남친이 하나씩 군대갈때마다 듣게되는 똑같은 소리 이
    제 지겹다.내가 했던 얘기들.. 레파토리 완전똑같다. 한두명도 아니고,,암튼ㅡㅡ;.곰신도 경험이다.

 2. -전..
    첫휴가 나왔을때, 군복입은 남친만 봐도 눈물난다. 그러면서도 왠지 같이다니기 어색하다.
  
   -지금..
    구질구질한 백수 츄리닝보다 군복이 차라리 낫다. 군복 멋있다고 군복 입고 만나자고한다.;;

 3.-전 
    내눈엔 무조건 남친만 보인다.

  -지금..
   다른군인도 눈에 들어온다.이상하게 난 군복이 섹시하더라;; 남친 따라 의정부에있는 군인용 매장 
   들어가면 옷손질하느라 웃옷벗고 풀색 티하나 입은 군인보면 뻑간다..;;;팔뚝이 예술이야~

 4.-전
    휴가나오기전엔 정말 잘해줄것처럼 하다가 막상 나오면 몇일 소식이 없는 남친..
    뭐 신나기도하고 할일 많겠지 하고 난 쿨한척하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는다.

   -지금
    군대가더니 복잡한것도 싫고 진지하게 생각할수없다는 남친..휴가나오는 횟수가 늘수록 지말대로 정말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무생각없는 애한테 무엇을 바라리요~ 내맘도 편하다. 아무생각 없는것 같지만
    남은 전역 날짜엔 무지 민감하다. 하루라도 잘못말하면 버럭..ㅡㅡ;

 5.-전 
    편지는 매일하고 전화 한통 놓치고 못받으면 운다.ㅡㅡ;남친이 통화할때 뭔가 불안해하는것같다. 힘  
    들 구나..나랑 통화중에 "잠시만~" 이러더니 저 밖에서 공손하게 말하는 남친 목소리가 들린다.끊기 
    전에  얼버무리다 "알지?" 이러고 끊는다.ㅎㅎ

   -지금
    편지는 안한지 오래고 전화못받으면 그냥 못받는거지 뭐~  나랑 통화중에 "잠시만~" 이러더니 저 밖
   에서 "야! 이리와봐"하는 오만한(?) 남친의 목소리가 들린다..간간히 욕비스무리한 말도 들리고,,헉.. 
   니가 정말 내 남친이 맞단말이냐/// 내 왕자님은 무너졌다.."알지?"대신에 암호를 말한다.ㅎㅎ그냥말할
   때도 있고~

 6.-전
   남친이 월급받으면 다 나한테 보내준단다. 쓸일 없다고..그냥 내가 써도 좋고 만났을때 같이 쓰
  자고 하면서.물론 난 그 피같은 돈 고이 모셔둔다. 근데 딱한번 보냈다.ㅡㅡ; 별 상관은 없지만.. 

  -지금
    이야기 나누다 우연히 나온 남친의 말..손빨래 귀찮아서 세탁하는데 1000원씩 쓴다는데 이거 때문에 
   빚졌다고..ㅡㅡ;; 가뭄에 콩나듯 하는 편지에 내가 돈 쬐금 넣어준다.집이 머니까 차비가 많이들겠지?
   근데 사먹기도 많이 사먹는거 같다.ㅋㅋㅋ 예전에 한말은 어디가고 재밋는 애라니까. 

사정상 아직도 면회 한번 못갔어요, 소포도 두번 보냈나? ^^;; 서운한 내색 한번 보이지 않는 착한 남친~
내고집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녀석// 남은 날이라도 더 따뜻하게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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