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세이] 중국 "무승부 한국 고소해" [굿데이 2004-07-20 11:28:00] 사막의 모래폭풍은 한국축구에 '중동 징크스'로 통한다. 한국은 19일 한 수 아래인 중동의 요르단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조추첨이 이루어졌을때 한국의 대진운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다.이란은 피했지만 한 조에 속한 나머지 세팀이 모두 중동국가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힘이 좋은 유럽이나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팀과의 경기에서는 선전하지만 중동 국가와의 대결에선 약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등과의 악연은 유명하다. 72년과 80년 모두 결승에서 이란과 쿠웨이트에 패해 우승컵을 놓쳤고, 88년 준결승에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난 2000년 아시안컵에서도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전적 5승3무8패로 열세인 쿠웨이트와 또 다시 한조에 속했다. 여기에 8강전에서는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요르단전 무승부는 남은 UAE와 쿠웨이트전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한국의 속사정을 비꼬듯 중국언론들은 특유의'직설화법'을 통해 무례함을 보이고 있다. 한 중국기자는 "요르단과 비겨 한국이 어렵게 됐다"며 "UAE 역시 요르단 못지 않은 실력인데 한국이 어떻게 경기할지 모르겠다"고 99%의 놀림과 1%의 걱정이 담긴 말을 건넸다. 요르단전 직후 본프레레감독의 기자회견장에서 보여준 중국기자의 질문은 도를 넘어섰다."한국이 2002 월드컵 4강에 오를만한 실력인가"는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본프레레감독은 "남은 경기를 기대하라"며 맞받아쳤다. 오늘 하루는 기자가 아닌 축구팬으로 기도한다. 제발 기사에 '사막의 모래폭풍을 넘지 못했다'란 말을 쓰지 않도록. 지난에서 백길현 기자 바레인하고 비긴 놈들이 뭐 잘났다고...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