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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게시물ID : freeboard_1863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묘
추천 : 3
조회수 : 1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1/03 23: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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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제와 다를것 없을 것 같았던 오늘.
평소와 같이 하루를 준비했던 오늘.
어제처럼 아침해는 비춰졌고 예년과 같이 가을날씨는 쌀쌀해서 옷을 동여맸던 오늘.
평소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기뻐했던 오늘.
그리고 너의 죽음을 들어야만했던 오늘.
친구야.
항상 밝게 빛이났던 내 친구야.
뭐가 너를 그리도 힘들게하고 슬프게했니.
너의 여자친구는 멍하니 있더라 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듯.
너의 아버지는 상주도 못서시고 사복차림으로 계셨어.
믿기지가 않아서. 
너가 돌아올 것 같아서 손님도 받지 않으셨대.
친구들이 엄청 많이왔었어.
환하게 웃고있는 너의 영정사진은 왜 그렇게 얄밉기만 하던지.
너의 장례식장을 나오는길 하염없이 한숨만 나오더라.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세상이 너에게 얼마나 지독했길래 그랬을까.
친구야.
몸서리쳐지게 끔찍한 세상에 살았을 내 친구야.
내일은 행복한 세상에서 눈뜨기를 바랄게.
내일도 세상은 오늘과 다를것 없겠지.
난 또 평소처럼 하루를 보낼거야.
그런데.
내일부터는 세상에 너가없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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