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명 쯤 마음 한 켠에 쌓아둔 사람이 있다. 수년이 지났는데도 그 이름만 보면 마음이 요동치는 사람 언제쯤 한 번 만나볼 수 있을까 그 사람과 사귀었다면,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오랜 연인과 예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소식들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다시 그 모든 마음들이 아린 것으로 되돌아온다 자신의 모습을 하릴없이 보이고 사랑하고 있는 그 모습이 사무치게 부럽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 속엔 이따금 질투로 가득찬다.
그러다가 문득 아직도 찾아오지 않은 나의 반쪽이 원망스럽다. 내가 다급히 찾아가는 중인데, 대체 너는 어딨는 거니?
겨울이 다가오는 밤의 공기가 사뭇 서늘하다. 나의 고운 머릿결을, 살결을 보듬어 줄 그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